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대형주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28일까지 코스피 공매도 거래 대금은 총 9조3437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외국인이 8조311억원으로 85.95%의 비중을 차지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코스피지수가 폭락한 지난해 3월(12조5174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기관은 1조1644억원으로 12.46%이었다. 개인은 1480억원으로 1.58%에 그쳤다.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큰 종목은 삼성전자 (72,600원 ▲1,100 +1.54%)였다. 이 기간 삼성전자 공매도 거래액은 6117억원에 달했다. 이는 공매도 대상인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 전체에서 가장 많은 거래금액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급 차질 및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해 최근 주가 조정을 받고 있다. 2월 이후 8만원선에서 등락하다 이달 들어선 7만800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HMM (15,750원 ▲100 +0.64%)은 같은 기간 공매도 거래액이 3911억원으로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았다. 이어 LG화학 (478,500원 ▲10,000 +2.13%) 3614억원, 셀트리온 (167,700원 ▲10,100 +6.41%) 3271억원, 현대차 (185,100원 ▲2,500 +1.37%) 3157억원 순이었다.
공매도 잔고가 가장 많은 종목은 셀트리온 (167,700원 ▲10,100 +6.41%)이었다. 공매도 잔고는 빌린 주식을 매도하고 아직 상환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는 지난 26일 기준 1조1407억원을 기록했다.
공매도 잔고 2위는 LG디스플레이 (12,430원 ▲150 +1.22%)로 3091억원, 3위 넷마블 (59,400원 ▲600 +1.02%)은 1239억원, 4위 호텔신라 (64,300원 ▼100 -0.16%)는 1148억원, 5위 롯데관광개발 (9,570원 ▼40 -0.42%)은 1075억원이다.
코스닥 종목 중에선 에이치엘비 (33,350원 ▲1,600 +5.04%) 공매도 잔고가 185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케이엠더블유 (12,030원 ▲350 +3.00%) 1349억원, 씨젠 (24,600원 ▼750 -2.96%) 663억원, 현대바이오 (28,350원 ▼400 -1.39%) 526억원 등이 공매도 잔고 상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