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한 달' 外人 10조 던져..거래대금 1위 삼전…HMM·LG화학 2·3위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1.05.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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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코스피200·코스닥150 등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공매도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공매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으로 약 1년 2개월만에 재개됐다. 2021.5.3/뉴스1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코스피200·코스닥150 등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공매도종합상황실에서 직원들이 공매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으로 약 1년 2개월만에 재개됐다. 2021.5.3/뉴스1


지난 3일 대형주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한달간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10조원 가량의 공매도를 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다. HMM과 LG화학이 뒤를 잇는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대형주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28일까지 코스피 공매도 거래 대금은 총 9조3437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외국인이 8조311억원으로 85.95%의 비중을 차지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코스피지수가 폭락한 지난해 3월(12조5174억 원) 이후 최대 규모다. 기관은 1조1644억원으로 12.46%이었다. 개인은 1480억원으로 1.58%에 그쳤다.



코스닥의 5월 한달간 공매도 거래대금은 2조3272억원이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의 공매도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외국인의 코스닥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9365억원을 기록해 전체의 83.21%를 차지했다. 기관은 3410억원, 개인은 496억원으로 각각 14.65%, 2.13%를 기록했다.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큰 종목은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였다. 이 기간 삼성전자 공매도 거래액은 6117억원에 달했다. 이는 공매도 대상인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 전체에서 가장 많은 거래금액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급 차질 및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해 최근 주가 조정을 받고 있다. 2월 이후 8만원선에서 등락하다 이달 들어선 7만8000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HMM (14,850원 ▼100 -0.67%)은 같은 기간 공매도 거래액이 3911억원으로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았다. 이어 LG화학 (373,000원 ▼8,500 -2.23%) 3614억원, 셀트리온 (177,400원 ▼2,100 -1.17%) 3271억원, 현대차 (250,000원 ▼2,500 -0.99%) 3157억원 순이었다.

공매도 잔고가 가장 많은 종목은 셀트리온 (177,400원 ▼2,100 -1.17%)이었다. 공매도 잔고는 빌린 주식을 매도하고 아직 상환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셀트리온의 공매도 잔고는 지난 26일 기준 1조1407억원을 기록했다.


공매도 잔고 2위는 LG디스플레이 (10,280원 ▲40 +0.39%)로 3091억원, 3위 넷마블 (53,100원 ▼3,800 -6.68%)은 1239억원, 4위 호텔신라 (57,000원 ▼600 -1.04%)는 1148억원, 5위 롯데관광개발 (9,430원 ▼220 -2.28%)은 1075억원이다.

코스닥 종목 중에선 에이치엘비 (109,600원 ▲1,100 +1.01%) 공매도 잔고가 185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케이엠더블유 (14,490원 ▲40 +0.28%) 1349억원, 씨젠 (21,900원 ▼300 -1.35%) 663억원, 현대바이오 (19,920원 ▼230 -1.14%) 526억원 등이 공매도 잔고 상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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