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신용점수 스스로 높이는 '작은 습관'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1.05.2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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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꿀팁]간편한 조회로 주기적인 관리, 꾸준한 카드 사용 등



'나머니님 신용점수는 968점으로 상위 13%입니다. 신용점수는 또래보다 155점 높습니다. 최근 신용카드 개설, 신용대출 실행으로 정보가 변동됐지만 점수에 큰 영향은 없네요. 대출을 신청할 경우 2.78% 금리에 1억1600만원까지 한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머니씨는 요즘 신용점수를 자주 확인한다. 소폭이지만 점수 올리는 재미가 쏠쏠해서다. 스스로 관리하는 만큼 점수가 좋아지는 걸 경험으로 알게 됐다. 한때 '조회를 많이 하면 신용평가가 깎인다'고 알고 있었는데 낭설인 걸 알게 된 이후 조회가 잦아졌다.

본인의 신용을 스스로 끌어올릴 수 있는 시대, 관리는 필수다. 우선 신용점수의 개념을 알 필요가 있다. 원래는 신용을 평가하는 기준이 '등급'이었는데 올해부터 '점수'로 바뀌었다. 1~10등급으로 나눴던 것을 1~1000점으로 구분하게 됐다. 등급보다 점수를 올리는 편이 쉬워 금융접근성이 좋아졌다.



신용점수를 올리기 위해선 일상 속 '작은 노력'이 필요하다. 나머니씨처럼 조회를 자주하면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먼저다. 카카오페이, 토스, 카카오뱅크 등에서 무료로 간편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이미 많은 이들이 관리에 돌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페이 사용자 3분의 1가량인 1000만명이 신용조회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도 자산이라지만 부채 규모가 크고 건수가 많다면 신용평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나이스평가정보 등 신용평가회사에서 상환이력, 부채수준 등을 평가요소로 고려하는 만큼 갚을 수 있는 대출은 상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가 아닌 전액을 상환한다면 더욱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같은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것도 최대한 자제하는 편이 좋다. 고위험 대출이 발생하는 것은 부정적 요소로 평가된다. 같은 맥락에서 대출이 여러 건이라면 금리가 높은 쪽부터 갚는 것이 현명하다. 고위험 대출부터 없애고 보는 셈이다.


신용카드, 체크카드를 꾸준히 사용한다면 신용평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사용 개월이 꾸준하고 금액이 적정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매달 30만원 이상, 총 한도의 30% 이하로 3개월 이상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신용점수에 좋은 영향을 준다.

소액이어도 연체는 금물이다. 영업일을 기준으로 5일 이상 밀리면 안 좋은 평가를 받을 우려가 있다. 또 할부 서비스를 습관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할부 결제가 쌓이면 한도를 초과할 위험이 있어서다.

카드값은 물론 통신요금, 아파트 관리비,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비금융 영에서도 성실하게 돈을 납부해야 신용점수에 도움이 된다. 연체를 방지하기 위해선 입출금통장으로 쓰는 주거래 은행 계좌에 자동이체를 걸어두는 편이 안전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부터 신용점수제가 도입되면서 금융소비자가 자신의 신용도를 보다 손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획일적으로 대출이 거절되던 관행이 개선되고 신용이 낮은 금융소비자의 접근성이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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