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사 입장에선 코넥스 기업보다 코스피, 코스닥 상장업무에 공을 들이는 것이 수익측면에서 보탬이 된다. 코넥스 상장업무의 경우 중소기업의 옥석을 미리 가려야한다는 전제가 붙어 업무 난이도도 높은 편이다.
배 본부장은 "코넥스 시장의 설립 목적 중 하나는 코스닥 요건에 부합되지 않는 회사들을 미리 시장에서 트레이닝하는 것인데 성과가 상당하다"며 "패스트트랙을 통해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많다"고 설명했다. 패스트트랙 상장은 회사 규모 등 코스닥 상장요건을 일부 충족하지 못하는 코넥스 기업을 대상으로 코스닥 이전상장과 관련해 혜택을 주는 특례제도다.
배 본부장은 "올해 9~10개 코스닥 상장추진을 계획 중인데 이 중 절반 정도(최소 4곳)는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엔드디 (30,700원 ▲350 +1.15%)와 씨이랩 (13,350원 ▼170 -1.26%) 등은 최근 IBK투자증권이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시킨 성공사례로 꼽힌다.
배 본부장은 코넥스 시장의 메리트를 올리기 위한 제도지원이 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스닥 시장 문턱을 낮추면서 (코넥스를 거치지 않고) 코스닥 직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게 사실"이라면서 "기본예탁금 3000만원 제한을 풀어주고 코넥스-코스닥 이전상장에 가점을 주는 등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큰 규모의 딜보다는 유망한 기업들이 자본시장에 잘 데뷔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임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로 중소기업의 성장 마중물 역할을 위해 크라우드펀딩, 신기술투자조합 등으로 자금조달을 돕고 코넥스-코스닥 상장 등을 통해 성장 가속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