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인지도 상승 ‘안간힘’…컷오프 넘어설까?

뉴스1 제공 2021.05.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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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세종시 지방지치회관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식을 갖고 지지자를 향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1.5.1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세종시 지방지치회관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식을 갖고 지지자를 향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1.5.1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최현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구도가 점점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빅3(이재명 겅기도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를 제외한 후보군들은 나름대로 이슈거리를 만들거나 얼굴 알리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6월말께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예비경선(컷오프) 결과에 따라 빅3로 분류되는 후보들과의 합종연횡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최근 양승조 충남지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과 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하며 호남과 영남권 민심잡기에 열을 올렸다.

12일 대선출마선언 이후 연일 계속되는 인지도 상승 노력에 비해 지역 정가에서는 양승조 지사의 예비경선 통과를 낙관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보고 있다.



4선 국회의원까지 한 사람이 전국적으로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것은 그동안 우물안 정치를 해왔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양 지사의 대권도전 명분이 전국적인 인지도 상승에는 도움이 될 것이란 관측도 있기는 하다.

예비경선에서 탈락하더라도 양 지사 본인에게는 밑질 것이 없다는 해석이다.

결국 내년 지방선거를 비롯해 양 지사 개인으로서는 충남에서 벗어나 청와대 입성이나 총리 내정이 목표라는 소문이 꾸준하게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양 지사가 예비경선에 탈락하더라도 이재명 경기지사가 아닌 이낙연 전 대표와 뜻을 같이할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하다.

지난 22일 예산군 덕산면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신복지 충남포럼’ 출범식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양 지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양 지사님 많이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한 것도 둘 사이의 미묘한 감정이 실린 멘트라는 것이 참석자들의 의견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세종시 지방지치회관에서 열린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식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21.5.1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양승조 충남도지사가 12일 세종시 지방지치회관에서 열린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식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21.5.1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이에 앞서 지난 12일 세종서 대권도전을 발표했을때도 민주당 내 유력 대권주자들 중 이낙연 전 대표만이 자리를 함께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는 시각이다.

하지만 지난 2월 22일 또다른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선 정책인 ‘기본소득운동본부 충남본부가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출범식을 가졌을때 같은 당인 이재명 지사의 충남도 입성에 양 지사의 원군(援軍)으로 볼 수 있는 충남도의원들이 당시 도의회 개최를 막았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타시도에서 열린 출범식의 경우 도의회에서 열렸다.

일부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처럼 엄중한 코로나 시국에 도청의 심장부에서 이런 행사를 치른다는 것은 맞지 않은 것 아니냐”며 과도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단적으로 이재명 지사의 충남도 입성에 거부감을 나타냈음을 방증해주는 대목이다.

예측컨대 충남도의회 민주당 소속 도의원 33명 중 10여명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복지 충남포럼’ 출범식에 참석한 것도 어찌보면 양 지사와 이 전 대표의 큰그림을 그리기 위한 사전 포석일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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