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재건축 이주' 본격화...서초·용산 전세가 상승폭 확대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021.05.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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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재건축 이주' 본격화...서초·용산 전세가 상승폭 확대


서울 서초구 반포의 대형 재건축 단지가 이주를 앞둔 가운데 서초구의 전세값이 한 주 만에 큰 폭 상승했다.

27일 KB리브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는 이번 주(24일 기준) 아파트 전세가격이 직전 주 대비 1.36% 상승하며 큰 폭 뛰었다. 서초구는 3주 전인 지난 3일 전세가 상승률이 0.17%였지만 10일 0.37%, 17일 0.71%로 급등하고 있다.

서초구 전셋값이 급격히 오른 것은 반포주공1단지 1·2·4지구가 다음 달부터 재건축에 따른 이주를 시작하면서 전세 수요가 몰린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에만 이 일대 3600여 가구의 이사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풍선효과'로 인근한 용산구 전세가격도 상승세다. 용산구는 지난3일 0.27%, 10일 0.42%, 17일 0.61%로 상승폭이 확대된데 이어 이번 주에는 0.92%까지 상승률이 올랐다. 이어 동대문구(0.72%), 마포구(0.67%), 금천구(0.41%)도 전세가격 상승폭이 컸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22%, 서울은 0.30% 올랐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교수는 "반포주공1단지 거주자 중 자녀가 있는 가구는 학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힘들어 서초구 내에서 전세를 얻고, 이에 따라 전세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임대차 시장이 불안하면 매매수요로 돌아서게 되기 때문에 매매시장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35% 상승해 지난주 (0.22%) 대비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구별로는 서초구(0.63%), 동작구(0.59%), 동대문구(0.54%)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도 전주 대비 0.51% 매매가격이 상승하며 지난주 상승률 0.38%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안산 상록구(1.08%), 시흥(1.01%), 군포(0.98%), 동두천(0.89%) 등의 상승률이 높았고 인천(0.81%)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0.3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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