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좋은사람들 노조 "이종현 전 대표, 구속수사해야"

뉴스1 제공 2021.05.2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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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화섬노조 좋은사람들지회는 27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 마포구 서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뉴스1/정혜민 기자민주노총 화섬노조 좋은사람들지회는 27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 마포구 서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뉴스1/정혜민 기자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속옷기업 좋은사람들 노동조합이 이종현 전 대표이사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화섬노조 좋은사람들지회는 27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 마포구 서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이사의 횡령 및 배임 관련 구속수사할 것을 서울서부지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좋은사람들은 2018년 4월 최대주주가 지분을 처분하면서 적대적 기업인수합병에 노출됐다. 같은 해 이 전 대표가 백기사로 나서며 15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좋은사람들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때 최대주주로 등극한 제이에이치w투자조합은 에스모, 동양네트웍스, 디에이테크놀로지, 제이에이치리소스로 구성됐다. 이 중 에스모, 동양네트웍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라임자산운용과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취임 이후 좋은사람들은 2019년 당기순손실 98억원, 2020년 245억원을 기록했다. 또 회계감사 결과 감사범위제한 사유로 의견거절이 발생했고 상장폐지로 이어졌다.



이에 노조와 전 경영진은 좋은사람들 법인과 이 전 대표 등을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노조는 "이 전 대표는 기업 인수합병 후 자산을 매각하거나 상장폐지, 파산신청을 하는 등 석연찮은 행보를 보인 전력이 있다"며 "내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불필요한 유상증자를 남발했고 자금출처가 허위 기재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전 대표와 라임자산운용과의 관계 및 자금출처를 철저하게 수사해야 하며 부정거래와 허위공시(자본시장법위반), 배임횡령에 관하여 구속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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