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美 자율주행 스타트업과 제휴…시장 선점에 '잰걸음'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05.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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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 코디악 로보틱스 홈페이지 캡쳐/사진=미국 코디악 로보틱스 홈페이지 캡쳐


SK가 미국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아시아 시장 선점 기회를 노린다.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됐다.

27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코디악 로보틱스'(Kodiak Robotics·이하 코디악)는 SK(주)와 파트너십을 체결, 향후 코디악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된 이후 파트너십 논의를 구체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단 파트너십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코디악에 따르면 SK는 회사에 대한 광범위한 기술 검토를 실시한 후 이번 파트너십이 체결됐다. 양사 협력이 구체화되면 코디악이 자율주행 기술을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코디악은 아시아 지역 화물시장 규모를 약 1조5000억달러(1679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파트너십의 궁극적 목적은 코디악의 자율주행 기술을 해당 지역에 판매하고 확산시키는 것"이라며 "코디악은 SK의 부품과 제품, 기술을 코디악이 가진 자율주행 기술과, 인공지능 마이크로프로세서, 첨단의 비상 제동 시스템 등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점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디악은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트럭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 중이다.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텍사스주에 시험 및 운영 허브를 두고 있으며 댈러스, 휴스턴 등에서 고객화물을 실어나르며 실제 매출을 창출 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는 미 도버 공군기지와 기술개발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보도에 따르면 신정호 SK(주) 디지털 투자센터장은 "코디악과 파트너십 체결은 아시아 지역 자율주행 트럭 기술 상용화를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코디악과 함께 전세계 자율주행 트럭이 현실화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K는 그룹 차원에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한 관련 기술 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중이다.


SK(주)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중 핵심인 동박 제조사 왓슨, 차세대 전력 반도체 제조사 예스파워테크닉스 등은 물론 그랩, 투로 등 혁신 모빌리티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왔다. 최근에는 시그넷 EV 인수와 폴스타 투자 등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핵심 기업으로의 도약을 알렸다.

또 SK텔레콤은 자율주행 핵심 기술 '라이다'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보유중이며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실증 테스트까지 진행했다. SK하이닉스에서는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등 관계사간 모빌리티 사업 확장을 위한 포트폴리오가 구축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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