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제공=AFP/뉴스1](https://thumb.mt.co.kr/06/2021/05/2021052617141094486_1.jpg/dims/optimize/)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화성에 유인 우주선을 2026년 안에 보내겠다고 밝힌 일론 머스크의 계획은 '인간을 죽음으로 내모는 위험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통신은 우주에서 장거리 여행을 할 경우 가장 큰 위험요소는 1억개의 수소 폭탄과 파괴력이 맞먹는 태양 플레어(폭발)라고 설명했다.
영국 런던의 웨스트 민스터 대학의 루이스 다트넬 우주생물학 교수는 " "태양 플레어가 발생하는 시간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현시점에 인간을 태우고 화성을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태양 플레어를 피해 무사히 화성에 도착하더라도 문제가 발생한다. 화성대기에 있는 먼지 폭풍과 우주 방사선으로 인간이 죽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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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건 대학의 닐튼 레노 교수는 "화성에는 산소가 거의 없고 표면은 먼지로 뒤덮여 있다"며 "이 먼지가 태양을 가로막기 때문에 두 달 동안 화성은 지구의 자정과 같은 상황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화성의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태양 발전기를 가져가더라도 이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곳에서 생존할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홍콩대 조셉 미할스키 교수도 "화성 표면에 있는 먼지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그 먼지를 이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라면서도 "아직까지 이 기술을 우리는 갖고 있지 못하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화성에서 생존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물을 얻는 문제 또한 풀어야할 숙제로 보고 있다.
콜로라도 볼더 남서부 연구소의 빅토리아 해밀턴 행성 지질학자는 "화성은 물의 공급지가 될 수 있는 지표면 아래 얼음을 가지고 있다"며 "미래에는 이것의 분포도를 파악하기 위해 레이더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얼음이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되면 그곳으로 사람들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성으로 가는 우주선에 지구로 돌아올 충분한 연료를 탑재하지 못하는 것도 위험요소다.
미할스키 교수는 "연료가 너무 무겁기 때문에 현재 기술로는 우주선에 충분한 로켓 연료를 가지고 갈 수는 없다"며 "한가지 유일한 해결책은 화성 지표면 아래 얼음을 전기 분해해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연료를 만드는 것인데 이 또한 지금 단계에서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50년에서 100년 후에는 우리의 과학과 기술이 발전되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