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덮친 인도에 두번째 사이클론 '야스' 상륙…120만 대피

뉴스1 제공 2021.05.2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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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론 야스가 인도 동부 해안에 근접하는 모습을 찍은 위성사진 © AFP=뉴스1사이클론 야스가 인도 동부 해안에 근접하는 모습을 찍은 위성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지난 주 서부에 사이클론이 덮친 인도가 이번에는 동부에 올해 두번째인 또 다른 사이클론이 다가와 120만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AF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인도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경 사이클론 야스가 인도 동부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동부 주인 오디샤와 서벵골에서는 120만명이 넘게 미리 대피했다.



해안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155킬로미터(㎞)의 돌풍이 불고 폭우가 몰아쳐 나무들이 뿌리채 뽑히고 전기선이 끊어졌다. 당국에 따르면 폭풍에 앞서서 토네이도까지 발생해 서벵골 후글리 지역을 관통하면서 두 명이 감전됐다.

서벵골 주요 도시인 콜카타는 이날 대부분 동안 국제공항을 폐쇄하고 오디샤의 주도인 부바네스와르의 공항도 폐쇄됐다. 오디샤 정부는 주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경고했다. 서벵골과 오디샤 두 정부에서는 기록적인 수인 4800명의 재난 구조요원이 배치되어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앞서 지난주에는 초대형 사이클론 타우크태가 최소 155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서벵골주 콜카타에서 190킬로미터(㎞) 떨어진 디그하의 한 긴급 대피소  © AFP=뉴스1서벵골주 콜카타에서 190킬로미터(㎞) 떨어진 디그하의 한 긴급 대피소 © AFP=뉴스1
사이클론은 가뜩이나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인도에 이중 타격을 안겨주고 있다. 대피소에 모여든 이들에게는 마스크가 보급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독려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공간이 좁아 쉽지 않다. 많은 보건 관계자들은 사이클론 때문에 바이러스의 확산이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뱅킴 찬드라 하자라 서벵골주 장관은 "이번 폭풍은 코로나19로 가족의 목숨을 잃었던 해안지역의 많은 사람들에게 끔찍한 타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급 대피소에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사이클론 등 폭풍 중 일부는 인도 북동부 만인 벵골 만에서 형성되었다. 그 가운데 1970년에 발생한 폭풍은 방글라데시에서 5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오디샤 최악의 사이클론은 1999년에 발생, 1만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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