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위조된 애니 콘텐츠 찾는다…마크비전·KAPA '맞손'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1.05.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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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비전과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가 '글로벌 애니메이션 보호'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마크비전 제공 마크비전과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가 '글로벌 애니메이션 보호'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마크비전 제공


인공지능(AI) 기업 마크비전이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KAPA)와 글로벌 애니메이션 산업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측은 △글로벌 이커머스 내 애니메이션 위조상품 모니터링 및 제거 △글로벌 지식재산권(IP) 포트폴리오 구축 △위조상품 유통 현황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인사이트 도출 등에 협력한다.



마크비전의 AI 솔루션은 이미지와 텍스트 등의 정보를 토대로 위조 의심 사례를 찾는데 특화돼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KAPA로부터 국내외 애니메이션 콘텐츠 위조상품 특성과 글로벌 유통 트렌드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마크비전은 현재 총 25개국 60여개 글로벌 이커머스 사이트에서 유통되는 KAPA 회원사들의 콘텐츠와 관련된 위조상품을 탐지·제거하고 있다.



모니터링 대상에는 해외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애니메이션 및 캐릭터 기반 잡화, 문구, 완구 등 다양한 제품들이 포함돼 있다.

그동안 방대한 양의 상품 이미지와 키워드 데이터를 분석해 온 마크비전의 AI 모델은 애니메이션의 주요 캐릭터 얼굴 학습만으로도 관련 저작권 침해 상품을 적발할 수 있다. 상반기 내 '불법 콘텐츠 모니터링 플랫폼' 전문 서비스도 런칭할 계획이다.

KAPA는 위조상품 피해가 심각한 지역을 한눈에 파악하고 회원사들의 IP 보호를 위한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을 도출하는데 도움을 얻는다. KAPA에는 대원미디어, CJ E&M 등 100여개에 달하는 창작·외주 애니메이션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강문주 KAPA 부회장은 "회원사들의 콘텐츠 가치를 전방위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기술적 환경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영향력이 한층 더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도경 마크비전 사업총괄 부대표는 "국내 애니메이션과 캐릭터가 세계적인 관심을 받게 되면서 위조상품 유통도 늘고 있다"며 "K-콘텐츠의 안정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AI 모니터링 고도화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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