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세계물산, '천송이백' 품었다…콜롬보로 명품 브랜드 사업 진출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5.2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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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세계물산, '천송이백' 품었다…콜롬보로 명품 브랜드 사업 진출


SG세계물산 (409원 ▲2 +0.49%)이 삼성물산으로부터 럭셔리 브랜드 콜롬보 비아델라스피가(이하 콜롬보)를 인수하고 본격적인 명품 브랜드 사업에 나선다.

26일 SG세계물산은 지난 24일 삼성물산과 콜롬보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콜롬보는 1955년 이탈리아 밀라노의 어거스트 콜롬보씨가 만든 피혁 브랜드로, 1970~90년대 모나코의 캐롤라인 공주 등 유명인사들이 애용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11년 제일모직(현 삼성물산)이 글로벌 라이스프타일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콜롬보의 본사와 브랜드 등을 모두 인수했다. 이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배우 전지현이 들고 나와 '천송이가방'으로 유명세를 탔다.



SG세계물산, '천송이백' 품었다…콜롬보로 명품 브랜드 사업 진출
SG세계물산은 콜롬보 인수로 본격적인 명품 브랜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SG세계물산은 미국 대형 의류 기업에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의 제품을 공급하고 중가 브랜드 바쏘, 바쏘옴므, 여성복 ab.f.z, ab.plus 등을 운영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보복소비 영향으로 명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SG세계물산도 브랜드 전략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중가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는 대신 콜롬보와 같은 명품 브랜드 유통망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SG세계물산 관계자는 "앞으로 중국 진출을 필두로 일본과 동남아 지역으로 콜롬보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동력을 고부가가치의 브랜드 사업으로 전환하겠다는 포석이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콜롬보의 매출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을 했다. 콜롬보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젊은세대들을 공략한 덕분이다. 대중적인 제품라인 개발부터 최고급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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