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파워, K-바이오매스로 수출길 활짝"기후변화 선제 대응"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2021.05.2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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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이노베이션 컴퍼니' 바이오매스 부문 'R&D혁신대상'

케이파워가 개발한 완전 연소 시스템 기반의 바이오매스 플랜트가 가동 중이다. 농업 및 임업 부산물(사진 오른쪽)을 연료화할 수 있다/사진제공=케이파워케이파워가 개발한 완전 연소 시스템 기반의 바이오매스 플랜트가 가동 중이다. 농업 및 임업 부산물(사진 오른쪽)을 연료화할 수 있다/사진제공=케이파워


청정 신재생 바이오매스 전문업체 케이파워는 지난 1월 베트남 수출의 첫발을 뗐다. 초도 물량은 6톤 규모의 보일러지만 올해 안 60대를, 5년 내로 530대를 납품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스팀에너지 분야 구독 경제 서비스.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보일러 수익을 창출, 베트남 전역에 연료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세상에 없던 친환경 기술인 만큼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베트남 제조기업의 경우 10만여개 기업이 스팀에너지를 공급받고 있다. 이 가운데 필요 연료의 70%를 아직 석탄계 연료에 의존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수출의 청신호로 작용했다.

케이파워가 개발·공급하는 보일러는 일반 보일러와 다르다. 석탄계 연료를 쓰는 산업용 보일러를 대체할 수 있는 청정 신재생 바이오매스 보일러 시스템이어서다. 통상의 보일러 시스템보다 △효율 △품질 △환경 보호 측면에서 이점을 갖췄다. 앞으로 글로벌 현장에서도 산업용 보일러를 운영하면서 바이오매스 연료 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핵심 기술 중 하나는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많은 왕겨와 농업 및 임업 산업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수준의 부산물을 연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일러 효율이 높은 데다 가동 시 압력과 온도, 연료 품질 등이 일정하게 유지된다. 무엇보다 유해가스 및 미세먼지 발생이 거의 없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이 때문에 케이파워는 스스로를 '보일러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친환경 및 대기 환경 컨설팅' 기업으로 규정한다. 이를 위해 탄소배출권 컨설팅 기업 ㈜에코아이, 에코네트워크㈜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CDM(청정개발체제) 외부사업 등록을 추진 중이다. CDM은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있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투자, 시행한 사업에서 발생한 감축분을 선진국의 감축실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동시에 개발도상국의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보탬이 된다. UN 인증의 친환경 연료를 썼기 때문에 탄소국경조정세 등이 본격화됐을 때 수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얘기다.

업체 측은 "케이파워의 보일러시스템은 천연가스 보일러 이상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낸다"며 "미세먼지 수치가 10ppm 정도인데, 30~40ppm 수준의 천연가스 보일러보다 훨씬 친환경적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케이파워는 지구 기후 변화 문제에 선제 대응하고 대기 환경 개선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는 유니버스를 확고히 하고 있다. '착한 기업', '좋은 기업'의 세계관을 견고히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각오다. 당장 주목하는 시장은 베트남이지만 앞으로 캄보디아, 라오스, 중국, 미국 등 바이오매스 연료가 풍부한 지역으로 수출을 확장하는 게 목표다.

아울러 합리적인 바이오매스 시스템이라는 점을 부각하기로 했다. 케이파워 관계자는 "후단 집진 시설이 필요 없어 초기 설비 구축 외 환경 규제에 맞춰 추가 투자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면 친환경 시스템을 어떻게든 구축할 수 있지 않겠냐"며 "핵심은 '경제성'과 '친환경' 모두 잡을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기술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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