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GE 3억불 항공기 엔진부품 계약 따냈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1.05.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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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서 작업자가 엔진을 검수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사업장에서 작업자가 엔진을 검수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44,000원 ▲7,500 +3.17%)가 세계적 항공기 엔진제조사 미국 GE(제너럴일렉트릭)와 약 3억2000만달러(3600억원) 규모 엔진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GE는 P&W(프랫앤휘트니)와 함께 미국 내 엔진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영국 롤스로이스와 함께 세계 3대 항공기 엔진사로 분류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GE의 주력 엔진인 GEnx을 포함해 GE90, LM2500 등의 다양한 민수·군수용 엔진부품 총 72종을
2023년부터 2026년까지 공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지난 40여년간 항공 엔진부품 전문 제조회사로서 쌓아온 기술력과 품질은 물론 GE의 전략적 파트너로써의 지위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5년 미국 P&W사 국제공동개발사업(RSP) 파트너로 지위가 격상됐다. 이후 세계 3대 엔진 제조사와 연이은 수주계약을 체결해 왔다.

지난 2019년엔 P&W로부터 약 17억달러(1조9000억원) 규모 최첨단 GTF엔진 장기 부품 공급권을 획득했다. 이어 영국의 롤스로이스 및 GE와도 각각 10억달러(1조2000억원), 3억달러(3500억원) 규모 계약에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사업 수주잔고만 약 24조원을 쌓아놓게 됐다. 든든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 셈이다.


회사는 또 최근 영국 롤스로이스로부터 자체 양산 승인권 획득에 이어, 미국 P&W사로부터 최고의 파트너에게 주어지는 골드(Gold) 등급을 수여받았다. 모두 품질과 기술 경쟁력에서 글로벌 '톱-티어(Top-Tier)'에 근접하고 있다는 의미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코로나 백신 확대 보급과 국내 여행 수요를 중심으로 글로벌 항공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세계 3대 엔진 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항공 엔진사업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 가스터빈 엔진 창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항공기 엔진 사업에 진출했다. 올해까지 약 9000대 이상의 엔진을 누적 생산한 대한민국 유일의 가스터빈 엔진 제조기업이다. 최근 인공위성 전문업체인 쎄트렉아이의 지분 인수를 통해 국내외 우주산업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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