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추락, 모두 죽었는데…아빠가 껴안아 혼자 살아남은 5세

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2021.05.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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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피아몬테 지역에서 케이블카가 추락해 구조대가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케이블카가 목적지 100m를 남기고 추락했다. 2021.05.24. /사진제공=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피아몬테 지역에서 케이블카가 추락해 구조대가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케이블카가 목적지 100m를 남기고 추락했다. 2021.05.24. /사진제공=AP/뉴시스


이탈리아에서 케이블카 추락 사고로 승객 14명이 숨진 가운데, 5세 아이가 자신을 감싸 안은 아버지 덕분에 생존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3일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에서 발생한 케이블카가 추락 사고에서 아버지인 아미트가 자신의 아들인 아이탄 비란을 감싸 안아 보호했다.

아이탄은 살아남았지만 그의 아버지를 포함해 케이블카에 함께 있었던 어머니, 남동생과 조부모는 모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탄을 치료하는 의료진은 "아버지의 본능적인 포옹으로 아이탄이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아이탄은 뼈가 부러졌다. 그는 현재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에서 뇌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수사당국은 사고 당시 케이블이 끊어진 이유와 비상 브레이크의 고장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올림피아 보스시 베르바니아 검사는 "객관적이고 경험적인 사실에 근거할 것"이라며 이날 이 사고에 대한 수사 개요를 밝혔다. 그는 "비상 브레이크가 작동했다면 케이블카가 멈췄을 것"이라며 "왜 작동하지 않았는지는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어떻게 차를 오르막으로 끌어당겼던 케이블이 끊어지는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3일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에서 마조레 호수 소재 마을과 인근 모타로네 산을 연결하는 케이블카가 최종 목적지까지 약 100m를 앞두고 추락했다.

사고가 난 케이블카 라인은 지난 2014년 보수 공사를 위해 잠시 운행을 중단했다가 2016년 재개장한 상태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잠시 멈췄던 운행은 지난달 24일부터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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