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23일 JTBC 뉴스룸에서 4월 25일 새벽 5시12분쯤에 찍힌 CCTV화면을 공개하면서 술에 취해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친구 A씨가 2단펜스를 가볍게 넘었다며 A씨 주장에 의문을 나타냈다. /사진=뉴스1(JTBC 갈무리)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는 최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아들이 실종된 직후인 지난달 25일 오전 5시12분쯤 촬영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친구 A씨가 집으로 돌아간 뒤 다시 가족과 함께 한강 공원에 도착한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연락도 안 하고 (정민이를) 빨리 찾으러 갔다는데 바로 그 장소로 직진한다"며 "그 위치를 알려준 것은 친구밖에 없을 것 아니냐. 그런데 그 친구가 술에 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라고 의문을 나타냈다. A씨가 경찰 조사에서 '술에 만취해 아무 기억도 안 난다'는 주장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A씨 측 변호인은 JTBC에 "영상이 짧고 단편적이어서 그것만 가지고 취했느냐, 아니냐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블랙아웃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만취 상태였다는 걸 입증할 객관적 증거는 많다"며 "목격자들이 구토하는 장면을 목격했고 (A씨)가 집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도 여전히 만취 상태라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주차장에서 토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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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은 A씨에 대한 인신공격과 악의적인 루머는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A씨 가족도 큰 비극 안에서 같은 피해자"라며 "이들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