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장남 정몽진 회장이 지분 18.6%를 소유한 건축자재 업체 KCC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3624억96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73억5300만원으로 같은 기간 275.7%나 뛰었다. KCC 관계자는 "실리콘 사업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도료(페인트)와 석고보드·창호 등 건자재 부문 매출도 상승했다. 도료부문 1분기 매출액은 3650억83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7% 증가했다. 이 기간 건자재 부문 매출액도 2042억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늘었다. 코로나19 영향이 줄고 자동차·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 회복 기대감 등으로 올해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시장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셋째 정몽열 KCC건설 회장은 타격을 입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0% 가량 줄어들었다. 특히 올해 1분기 분양부문 매출액이 1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23억7800만원)에 비해 대폭 줄었다. 다만 1분기 토목부문 사업매출이 442억91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0.2% 늘면서 하락폭을 좁혔다.
KCC그룹 삼형제 모두 올해 높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건축자재와 건설 등을 중심으로 한 전방산업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특히 큰형이 맡고 있는 KCC는 실리콘부문 실적영향으로 올해 매출액이 5조4000억~5조5000억원 안팎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KCC글라스와 KCC건설도 전방산업 낙수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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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앞으로 고인이 된 정 명예회장이 보유한 지분(KCC 5.05%와 KCC글라스 5.41%) 상속문제와 삼형제 간 지분 교환 등 교통정리라는 과제도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KCC그룹은 미리 경영권 승계가 진행되면서 안정적인 실적까지 이어진 것"이라며 "앞으로 지분정리가 마무리 되면 더욱 시너지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