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장벽 넘어 현지업체와 제휴 강화, 잇단 신사업 진출
현대해상은 일본, 중국, 미국 등지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으며, 전체 해외점포 수입보험료는 2006년 약 391억원에서 2019년에는 약 2475억원으로 13년만에 6.3배 성장했다. 현대해상은 43년 간 도쿄와 오사카에서 영업활동을 해 왔고 미국 지점은 현지인들에게 주택종합보험을 직접 판매하면서 현지화작업을 벌였다. 중국은 북경 소재 현대해상 법인과 현지 합작을 통한 사업확대를 추구해 왔다. 지난해 9월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로부터 광동성 지점 설립에 대한 예비인가도 받았다. 이밖에 베트남, 인도 등 동남아와 유럽 등의 지역에 대해서도 진출을 타진 중이다.
코리안리는 그동안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드라이브 걸지 않았던 미국 사업 확대를 본격화한다. 코리안리는 오는 9월 영업 개시를 목표로 미국 동북부에 재보험 중개법인 설립을 준비 중이다. 코리안리는 미국 시장 수재보험료가 현재 2억2000만달러(한화 약 2478억원)에서 2025년에는 3억달러(약 3379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에도 흔들림 없는 실적, 중견사 입지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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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은 해외사업의 전초기지로 중국과 태국에 거점을 마련한 상태다. 2005년 진출한 중국합작사 중은삼성은 중국은행과의 합작으로 2015년 상반기만 해도 1649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2조4326억원까지 급성장했다. 이익규모도 2017년 흑자전환한 이후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다. 앞서 1997년에 설립한 태국법인도 현지화 전략에 성공해 중견보험사로 도약했다. 지난해 말 기준, 태국의 수도인 방콕뿐만 아니라 지방까지 7개 지점과 106개 대리점을 보유중이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삼성생명은 동남아 시장에 대한 추가 진출 기회를 계속 찾는다는 방침이다.
2009년 한국 생명보험사 중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화생명은 지난해 말 베트남법인의 IT 자회사인 HFT(한화 파이낸셜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 내부적인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면서 현지에서 핀테크(금융기술)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IT 자회사 설립을 통해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 등 디지털 역량을 확보해여 베트남 현지법인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베트남에서 프랑스 보험사인 프레보아생명 지분 50%를 인수,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을 출범한 미래에셋생명도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로 영업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 사태가 닥쳤지만 위기 속에서도 3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상위 10권 내에 진입했다. 자산규모는 1700억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