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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끝나자 들썩…백신·미사일·원전株 뭘 담을까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1.05.2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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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21.5.22/뉴스1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뒤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청와대 페이스북) 2021.5.22/뉴스1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24일 국내 증시가 들썩이고 있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코로나19 백신을 시작으로 미사일 지침, 원전 수주 등 이슈와 연관된 종목이 움직인다. 이날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정상회담 관련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이번 정상회담의 영향은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국내 산업 전반으로 퍼질 것이라는 전망이 적잖다. 전문가들은 한·미 양국의 공통 관심사를 바탕으로 투자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분야는 코로나19 백신 협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노바백스와 백신 생산 관련 MOU(양해각서)를 맺으면서 파트너십 구축에 나섰다.

이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와 보건복지부, 국립보건연구원 등이 백신협력 연구 등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국내에 mRNA 백신 생산시설과 연구센터 등이 세워질 수 있다는 의미"라며 "추가로 한·미 보건부가 의료 협력 MOU를 체결하기로 했는데 이미 주도권을 잡고 있는 반도체와 2차전지를 내주고 헬스케어를 받는 방향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바이오 업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백신 관련 이슈는 지난주에도 일부 반영되면서 주가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894,000원 1000 +0.1%)SK바이오사이언스 (157,500원 -0)는 이날 오전 11시10분 현재 각각 0.12%, 1.86% 강세를 보이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백신은 전 세계로 공급될 예정인데 추후 국내 보급도 진행될 수 있다"며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 속도가 빨라지면서 바이오 관련주에 다시 한 번 관심이 모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22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백신 연구 개발 협력 MOU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문 대통령,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CEO. (청와대 제공) 2021.5.23/뉴스1  22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백신 기업 파트너십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백신 연구 개발 협력 MOU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문 대통령, 스탠리 어크 노바백스 CEO. (청와대 제공) 2021.5.23/뉴스1
40년 넘게 이어지던 미사일지침 종료는 국내 우주항공 산업을 주목하게 하는 요소다. 1979년 이후 유지된 미사일 규제가 해제되면서 국내 미사일 개발에 길이 열리고, 향후 우주 산업의 확장성도 커졌다는 평가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0,900원 900 -1.7%)(1.99%), 한국항공우주 (33,700원 450 -1.3%)(4.29%) 등 발사체 관련 업체와 AP위성 (16,400원 200 -1.2%)(11.46%), 비츠로테크 (10,900원 150 -1.4%)(14.16%), 쎄트렉아이 (53,700원 1000 -1.8%)(3.52%) 등 위성 관련 종목이 수혜 기대감에 함께 오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사일 주권을 찾아온 것은 물론 한국 미사일과 우주로켓 개발에 족쇄가 풀린 것"이라며 "한국의 아르테미스 약정 체결 결정에 따라 촉진되는 우주 탐사 협력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한국의 우주항공 산업이 한 단계 더 나아가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미가 해외원전 수주에 공동 진출하기로 하면서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원전 관련주 역시 강세다. 두산중공업 (22,800원 600 -2.6%)은 4.68%(650원) 오른 1만4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전 부품주인 비에이치아이 (5,560원 160 -2.8%)(17.45%), 에너토크 (11,000원 50 +0.5%)(7.01%)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이은택 연구원은 "현재 중동, 유럽 등에서 원자력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7월 EU택소노미(녹색산업분류체계)에 원자력이 포함된다면 원전 수요가 단기간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한·미 양국의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주요 사업의 협력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되면서 관련 산업의 투자 역시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와 바이든 행정부가 공통적으로 기후변화 문제에 관심을 두고 있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도 눈여겨볼 만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국내 산업과 금융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팀장은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미국 투자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모색할 수 있게 됐다"며 "아직 멀지만 미래 산업의 중심이 될 분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어닝 시즌이 끝나면서 주가 모멘텀이 잠시 공백기를 거치는 상황이어서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안보, 기술, 보건 등 테마를 향한 관심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한·미의 공통 관심사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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