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지지율 9%p ↑…나경원 제친 '이준석 돌풍' 뜯어보니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이창섭 기자, 이정현 기자 2021.05.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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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 PNR 여론조사]

이준석에 남성 환호 커졌다, 국민의힘 지지층서도 나경원 제쳐

전 연령층·성별서 1위 기염, 女 지지율 껑충



여성 지지율 9%p ↑…나경원 제친 '이준석 돌풍' 뜯어보니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선두를 이어갔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이 나경원 전 의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주목된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PNR (주) 피플네트웍스에 의뢰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26.8%로 집계됐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정기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 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13.9%로 2위를 기록한 뒤 16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선 20.4%로 1위에 올라 나 전 의원을 넘어섰다. 20일 공식 출마 선언을 마친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일주일 전보다 지지율이 상승했다.

나 전 의원은 19.9%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여론조사(15.5%)보다 지지율이 올랐지만, 이 전 최고위원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국민의힘 당권 경쟁 대진표가 정리되면서 1·2위 후보에 지지율이 쏠리고 나머지는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3위는 9.5%의 주호영 의원으로, 지난주 12.2%에서 지지율이 다소 떨어졌다. 뒤이어 김웅 의원(5.2%), 조경태 의원(3.6%), 김은혜 의원(32%), 홍문표 의원(3.2%), 윤영석 의원(1.8%) 순이다. 없음은 19.1%, 잘모름·무응답은 7.8%로 집계됐다.


여성 지지율 9%p ↑…나경원 제친 '이준석 돌풍' 뜯어보니
눈에 띄는 점은 이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 당 대표 적합도 1위를 차지했단 것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부터 32.8%의 지지를 받았다. 나 전 의원은 28.5%로 2위에 머물렀다.

비록 오차범위 내 격차이지만, 지난주 국민의힘 지지층의 22.3%가 나 전 의원을 지지하고 20.8%가 이 전 최고위원을 지지한 것과는 결과가 뒤바뀌었다. 주 의원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층의 선호도는 2주째 3위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주 19.8%에서 이날 11.6%로 크게 꺾였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합친 경우 당 대표 적합도는 이 전 최고위원 31.1%, 나 전 의원 25.6%, 주 의원 10.2% 순이었다.

여성 지지율 9%p ↑…나경원 제친 '이준석 돌풍' 뜯어보니
성별로 보면, 이 전 최고위원은 남성에게 높은 지지를 얻었다. 남성의 28.8% 지지를 얻어 지난주(25.2%)보다 올랐다. 이 전 최고위원은 여성으로부터 24.7%의 지지를 받아 지난주(15.6%)보다 9%p 상승했다.

당초 이 전 최고위원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페미니즘 논쟁을 벌이는 등 '젠더 이슈'를 주도하면서 남성들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지난 20일 출마를 공식화한 후엔 출마 회견과 토론회 등 각종 행사를 통해 여성들과도 소통의 접점이 넓어지면서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성 지지율 9%p ↑…나경원 제친 '이준석 돌풍' 뜯어보니
연령별로 보면 이 전 최고위원은 전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만 60세 이상에서 나 전 의원에 뒤진 14.8%였는데, 이번 조사에선 이 연령대에서도 29.6%로 크게 지지율이 상승하며 나 전 의원(24.4%)을 제쳤다.

지역별로는 이 전 최고위원이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 대구·경북에선 나 전 의원이 28.3%로 이 전 최고위원(27.7%)을 오차범위 내 앞섰다. 주 의원은 16.6%로 내려앉았다.

지난주엔 대구·경북 지역에서 주 의원 지지율이 21.8%, 이 전 최고위원 20.5%, 나 전 의원 11.7% 순이었다.



윤석열·이재명 양강 대세 굳건...양자대결은 오차범위 안 팽팽

이재명·윤석열 35.7%·28.1%… 양자대결은 44.8%>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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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범여권·범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각각 1위로 집계됐다. 양자 가상대결에선 윤 전 총장이 이 지사를 오차범위 안에서 따돌렸다.

윤석열, 다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이재명 이겨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PNR ㈜피플네트웍스에 의뢰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35.7%가 윤 전 총장을 선택했다.

이 지사가 응답자 28.1%의 지지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 윤 전 총장이 이 지사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뒤를 이어 '이낙연'(12.0%), '홍준표'(4.3%), '안철수'(4.2%), '정세균'(4.0%), '심상정'(2.0%) 순이었다. '그외 인물'은 3.5%였으며 '없음' 4.1%, '잘 모름 무응답'은 2.2%였다.

윤 전 총장은 광주전남북과 강원·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지지율 1위로 집계됐다. 대전·세종·충남북에서 40.7%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도 각각 43.5%와 37.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광주전남북에서는 이 지사가 28.0%의 지지를 받아 윤 전 총장(18.1%)을 약 10%포인트(p) 차로 앞섰다. 강원·제주에서도 이 지사가 36.8%의 지지를 얻어 윤 전 총장(29.6%)을 이겼다.

나이별로는 윤 전 총장이 40·5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이 지사를 따돌렸다. 20대(만18세~19세 포함)에서 윤 전 총장은 33.4%의 지지를 얻어 이 지사(20.6%)보다 우위에 섰다.

60세 이상에서는 과반(52.3%)이 윤 전 총장을 지지해 이 지사(14.6%), 이낙연 전 대표(11.6%)와 큰 격차를 보였다.

반면 40대의 약 절반(48.2%)은 이 지사를 선택했다. 40대의 20.8%만이 윤 전 총장을 지지했다. 50대에서도 이 지사(36.7%)가 윤 전 총장(32.9%)을 앞섰다.

범여권·범야권, 이재명과 윤석열 압도적 지지… 대세 굳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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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각각 범여권·범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높은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범여권 인물들 중 누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는 것이 적합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3.8%가 이 지사를 선택했다. 2위를 기록한 이낙연 전 대표(13.5%)를 오차범위 밖으로 크게 앞섰다.

정세균 전 총리가 7.2%의 지지를 받아 3위로 집계됐다. 이어 '박용진'(3.4%), '이광재'(2.3%), '양승조'(1.6%), '김두관'(1.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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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 대선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는 윤 전 총장이 응답자 37.2%의 선택을 받아 1위로 집계됐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12.5%)을 20%p 이상으로 앞질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1%의 지지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유승민'(7.0%), '원희룡'(4.1%), '김동연'(3.6%), '김태호'(1.5%), '김병준'(0.8%) 순으로 나타났다.

양자대결에서도 여전히 윤석열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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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맞붙는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8.8%가 윤 전 총장을 선택했다. 이 지사를 선택한 응답자는 44.0%이다. 4.8%p의 격차로 오차범위 안이다.

윤 전 총장은 서울(54.1%)과 대전·세종·충남북(52.1%), 대구·경북(57.6%), 부산·울산·경남(54.0%)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었다.

반면 이 지사는 광주전남북에서 유권자 68.5%의 선택을 받아 윤 전 총장(23.5%)을 크게 이겼다.

이 지사는 30·40·50대에서 모두 윤 전 총장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특히 40대의 64.0%가 이 지사를 선택하면서 윤 전 총장(27.5%)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윤 전 총장은 20대에서 51.6%의 지지를 받았다. 20대의 39.4%는 이 지사를 지지했다. 60세 이상에서는 66.6%의 지지를 받아 윤 전 총장이 이 지사(28.3%)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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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낙연 전 대표와 윤 전 총장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응답자 51.8%가 윤 전 총장을 꼽았다. 이 전 대표는 39.4%의 지지를 얻었다. 오차범위 밖의 큰 격차(12.4%p)를 보였다.

야권에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대선 후보로 나오면 여권이 큰 차이로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기 대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홍준표 국회의원이 맞붙는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이 지사와 홍 의원은 각각 응답자 48.3%와 35.5%의 선택을 받았다. 12.8%p의 격차로 오차범위 밖이다.




文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 줄었다…60%대→50%대

부정평가 56.8%·긍정평가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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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를 넘어섰던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가 50%대로 완화됐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소폭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PNR ㈜피플네트웍스에 의뢰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6.8%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40.2%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발표한 조사와 비교했을 때 부정평가는 3.3%포인트 하락했고 긍정평가는 3.2%포인트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 중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3.1%였다. 13.7%는 잘못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긍정평가 중 24.0%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16.2%는 잘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부정평가가 70.7%로 가장 높았다. 대전세종충남북이 61.9%, 부산울산경남이 61.5%로 뒤를 이었다. 긍정평가는 광주전남북에서 60.6%로 가장 높았고 강원제주에서 47.1%, 경기인천에서 42.6%로 뒤따랐다.

부정평가가 가장 많았던 연령대는 만 60세 이상으로 72.4%에 달했다. 긍정평가가 가장 많았던 연령대는 만 40대로 60.4%였다. 만 4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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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0.2%로 국민의힘 29.4%를 근소하게 앞섰다. 국민의당은 8.2%, 정의당은 6.0%, 열린민주당은 5.4%로 뒤를 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14.9%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1%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광주전남북이 40.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경기인천이 36.2%, 강원제주가 30.5%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대구경북이 40.1%로 가장 높았고 대전세종충남북이 33.8%, 부산울산경남이 33.6%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 만 40대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41.0%로 가장 높았고 만 60세 이상의 국민의힘 지지율이 38.8%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전화응답 조사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율은 3.3%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2021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림 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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