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최고위원은 정기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 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13.9%로 2위를 기록한 뒤 16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선 20.4%로 1위에 올라 나 전 의원을 넘어섰다. 20일 공식 출마 선언을 마친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일주일 전보다 지지율이 상승했다.
3위는 9.5%의 주호영 의원으로, 지난주 12.2%에서 지지율이 다소 떨어졌다. 뒤이어 김웅 의원(5.2%), 조경태 의원(3.6%), 김은혜 의원(32%), 홍문표 의원(3.2%), 윤영석 의원(1.8%) 순이다. 없음은 19.1%, 잘모름·무응답은 7.8%로 집계됐다.
비록 오차범위 내 격차이지만, 지난주 국민의힘 지지층의 22.3%가 나 전 의원을 지지하고 20.8%가 이 전 최고위원을 지지한 것과는 결과가 뒤바뀌었다. 주 의원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층의 선호도는 2주째 3위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주 19.8%에서 이날 11.6%로 크게 꺾였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을 합친 경우 당 대표 적합도는 이 전 최고위원 31.1%, 나 전 의원 25.6%, 주 의원 10.2% 순이었다.
당초 이 전 최고위원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페미니즘 논쟁을 벌이는 등 '젠더 이슈'를 주도하면서 남성들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지난 20일 출마를 공식화한 후엔 출마 회견과 토론회 등 각종 행사를 통해 여성들과도 소통의 접점이 넓어지면서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역별로는 이 전 최고위원이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 대구·경북에선 나 전 의원이 28.3%로 이 전 최고위원(27.7%)을 오차범위 내 앞섰다. 주 의원은 16.6%로 내려앉았다.
지난주엔 대구·경북 지역에서 주 의원 지지율이 21.8%, 이 전 최고위원 20.5%, 나 전 의원 11.7%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조사 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율은 3.3%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2021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림 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