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기업 중 생산량이 가장 많은 쌍용C&E (7,000원 0.00%)(옛 쌍용양회공업)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366억158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7억5200만원으로 6.2%늘었다. 쌍용C&E 관계자는 "지난해 말 완공된 순환자원 처리시설의 성공적 가동이고 수년에 걸쳐 제조원가 절감을 위한 투자도 일정 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아세아시멘트 (9,830원 ▲30 +0.31%)와 자회사 한라시멘트는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이 1669억40만원으로 전년대비 소폭(0.2%) 하락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58억28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보통 1분기에는 수요가 적기 때문에 공급량을 줄이고 보수공사를 하거나 재정비를 하는데 올해는 경기가 회복하고 날씨도 따뜻했던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삼표시멘트 (2,860원 ▲35 +1.24%)는 비수기 타격을 빗겨가지 못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151억73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8% 하락했고, 영업손실 4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삼표시멘트 관계자는 "순환자원 활용 증대를 위한 설비투자와 정기보수를 동시 진행해 공급 물량을 축소했다. 특히 중국·칠레 등 수출물량이 줄면서 실적이 부진했다"며 "오는 2분기에는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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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를 넘긴 시멘트업계는 올해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순환자원 설비가 작동하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됐고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1분기에도 따뜻한 날씨로 건설수요가 늘어나면서 공급대란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재개발·재건축 기대감과 시멘트 가격 인상 가능성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성수기가 도래하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쌍용C&E가 올해 매출액 1조5400억~1조594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7~8%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일시멘트 매출액은 1조2600억원 안팎으로 같은 기간 29%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