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철 디자이너
남편 A씨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상간남의 아이가 아프다고 연락이 왔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 글에 따르면 아내 B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7년간 사귄 전 남자친구를 동창회에서 마주친 뒤 다시 교제하면서 이혼을 요구했다. 하지만 A씨가 응하지 않자 짐을 싸서 집에서 나갔다.
그러자 B씨는 "(상간남과) 낳은 아이는 어쩌냐"면서 이혼 소송을 걸었다. 하지만 B씨가 유책배우자라는 이유로 기각됐다.
그러던 어느 날 B씨는 A씨에게 아이가 링거를 맞고 있는 사진을 보내면서 "(상간남의) 아이가 (장염으로) 아픈데 출생신고가 안 돼서 병원비가 너무 들고 어린이집도 못 보낸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아이가 무슨 죄가 있냐. 죗값은 우리가 받을 테니 제발 이혼 좀 해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A씨는 "그 가느다란 팔에 링거 꽂고 있는 거 보니 아이는 무슨 잘못인가 싶어 흔들리다가도 내 자식 아플 때 생각하면 울분이 차오른다"며 "어디서 더러운 불륜의 씨앗의 증거인 아이 사진을 보내나 싶어 더 부아가 치밀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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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아이가 아파서 입원해있는 사진을 계속 보다 보니 죄책감이 든다며 "평생 이혼 안 해주고 아이 출생신고도 못 하게 괴롭힐까 싶다가도 나도 이제 그만 과거에서 빠져나와야 새 삶을 살아야 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교차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