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브로커 "옵티머스 뭔지도 모른다"…첫 재판서 선처 호소

뉴스1 제공 2021.05.2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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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자료사진). 2020.10.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자료사진). 2020.10.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해주겠다며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전·현직 임원들에게서 수억원을 받아챙긴 50대 브로커가 첫 재판에서 대부분 혐의를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손모씨(58)의 첫 재판에서 손씨 측 변호인은 "1억원 수표를 받은 것은 부인하고 나머지 공소사실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손씨는 해덕파워웨이 자회사 세보테크 전 부회장 고모씨와 함께 옵티머스 관계사의 전·현직 임원들에게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해주겠다'며 약 6억3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그는 옵티머스의 '자금세탁 창구'로 의심되는 선박부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와 관련해 브로커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변호사법 위반,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손씨는 올해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구속집행정지로 잠시 풀려나기도 했다.

이날 손씨는 "코로나19까지 걸리는 등 몸이 너무 안좋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이렇게 큰 일이 벌어질 줄 몰랐다. 옵티머스나 해덕파워웨이가 뭔지도 모른다"며 "투자실패로 돈을 잃어 돈 좀 받으려고 허풍을 쳤다.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호흡곤란을 호소하던 손씨는 교도관의 부축을 받고 법정을 나섰다. 손씨의 다음 재판인 7월23일에는 고씨가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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