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L바이오, 면역관문억제 항암제 국내 임상1상 계획제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1.05.2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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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L바이오, 면역관문억제 항암제 국내 임상1상 계획제출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 (22,700원 ▲1,200 +5.58%)(ABL바이오)가 이중항체 면역관문억제 항암물질의 국내 임상1상 계획을 당국에 제출했다.



ABL바이오는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중항체 면역관문 억제제 ABL501의 임상1상 IND(시험계획서)를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진행성 및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을 동반한 환자 최대 36명을 대상으로 ABL501 단독요법에서의 내약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최대 6개 기관에서 임상1상이 계획돼 있다.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I'(Grabody-I)를 적용한 ABL501은 PD-L1과 LAG-3를 저해하는 면역관문 억제제로 LAG-3와 결합함으로써 면역세포를 지속적으로 활성화하면서 PD-L1 차단을 통해 종양을 억제하는 효과를 장기적으로 유지시키도록 만들어진 물질이다.

ABL바이오는 이중항체(2개의 항원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 단백질)를 기반으로 한 그랩바디-T(Grabody-T), 그랩바디-I(Grabody-I) 그리고 그랩바디-B(Grabody-B) 등 3개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Grabody-T와 Grabody-I는 항암치료 전용 플랫폼이고 Grabody-B는 뇌혈관장벽 투과율을 대폭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플랫폼이다.


LAG-3 항체는 T세포의 소실된 종양 살상기능을 회복시킴으로써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의 낮은 반응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AG-3 저해제 개발로 가장 앞선 BMS는 최근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사 LAG-3 항체 렐라틀리맙(relatlimab)과 옵디보(Opdivo)를 병용한 임상 2/3상에서 유의한 평가지표를 달성해 차세대 면역항암제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ABL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LAG-3가 면역관문억제제 타깃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규명되고 있음에도, PD-1과 LAG-3를 억제하는 로슈의 후보물질을 포함한 소수의 이중항체만이 임상 단계에 진입한 상황"이라며 "ABL501의 임상시험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빠른 시일 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ABL바이오는 지난 달 개최된 미국암학회(AACR)에서 ABL501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소개한 바 있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ABL501은 '인비트로'(In vitro) '인비보'(In vivo)에서 LAG-3 단독요법, PD-L1 단독요법, 그리고 LAG-3와 PD-L1 병용요법 보다 모두 우월한 항암효과를 나타내 기존 PD-1 또는 PD-L1 기반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독성실험에서 200㎎/㎏의 고용량 투여에도 심각한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안전성을 입증하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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