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보세라닙, ASCO에서 34건 임상결과 발표 "효능과 범용성 입증"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5.2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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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1)에서 에이치엘비가 글로벌 권리를 보유한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과 관련한 논문이 대거 발표될 예정이다.



ASCO는 매년 4만 5천명의 항암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선구적인 임상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대회다. 리보세라닙 관련 논문은 작년 ASCO 2020에서 16건이 발표된데 이어 올해에도 34건의 임상결과가 무더기 발표된다.

20일 공개된 논문 초록에 따르면 리보세라닙은 위암, 폐암, 담낭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종에 단독 또는 세포독성항암제ㆍ면역항암제와의 병용으로 투여된 결과 대조군 대비 우월한 결과가 확인돼 탁월한 효능과 폭넓은 범용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이번 발표 논문에는 현재 중국에서 시판 중인 위암 3차 이상 치료제 (상품명 '아이탄') 관련 2004명의 환자에 대한 PMS(시판후 조사) 결과와 현재 에이치엘비 (97,300원 ▲4,100 +4.40%)와 항서제약이 글로벌 간암 1차 임상 3상을 공동으로 진행중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PD-1 억제) 병용 임상 2상 결과가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끈다. 초록에 따르면 간암 임상 2상에서 전체생존기간(OS)이 20개월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 환자 모집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글로벌 임상 3상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또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리보세라닙과 파이로티닙(EGFR/HER2/HER4 억제) 병용 임상 2상 결과에도 이목이 쏠린다. 파이로티닙은 2018년 중국에서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로 승인받은 항암제로 현재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항서제약과 함께 엑손 20삽입 HER2 변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파이로티닙 글로벌 임상 3상을 국내에서 수행중이다.

이 밖에도 담낭암, 유방암, 식도암, 피부암, 선양낭성암(ACC), 두경부암, 신경교종, 육종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한 리보세라닙의 임상 결과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ASCO와 같은 권위있는 학회에서 특정 약물에 대한 수십건의 임상 결과가 연이어 발표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리보세라닙의 광범위한 효능이 매년 수백건의 논문을 통해 확인되고 있는 만큼 현재 진행 중인 다수의 글로벌 임상에 대해서도 긍정적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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