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의 한 백화점 명품관에 영업시간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는 모습. 2021.3.30/뉴스1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은 어떤 테마를 먼저 선점해 발굴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시장에서도 기존 기본 지수 추종 ETF를 벗어나 특색있는 테마를 찾아나서는 데 열중한다.
이 상품은 선진국시장 상장 종목 중 명품 생산이나 유통 또는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의류 소매 뿐 아니라 자동차 제조업, 가정용 가구 등도 해당된다. 대표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의 명품 브랜드그룹 LVMH-Moet Vuitton이 7.64%, 구찌(GUCCI)가 속해있는 케어링(Kering) 그룹 7.02%, 테슬라(Tesla) 5.56%, 에스티로더(Estee Lauder Cos.A) 5.51% 등이 담겼다.
국내선 '글로벌 수소 경제, 미국 테마형'으로 돈 몰렸다글로벌 수소 시장이 각광받으면서 KB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소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KBSTAR Fn수소경제테마ETF'를 출시했다. 국내 상장된 ETF 중 수소 테마를 내건 유일한 상품으로 설정 3개월만에 순자산 1850억원을 모아 주목받았다.
이는 증권사 리포트나 공시 보고서의 수소 경제 관련 키워드 점수가 높은 종목을 선별해 담는다. 현재는 현대차(16.55%), 현대모비스(15.66%), 한온시스템(14.41%), 한국가스공사(9.96%) 등을 담고 있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18.34%다.
국내를 넘어 미국 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테마ETF 강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달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기술 관련 기업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 미국 반도체 관련 기업 30종목을 대상으로 한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를 출시했다. 두 상품은 출시 한달 반만에 약 33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SNS서 화제가 된 주식 골라 투자…비트코인 시세 반대로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국내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2021.5.19/뉴스1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증시 격언과 정반대로 소문에 많이 오르내리는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것이다. 이 상품은 일주일만에 약 3000억원 가량이 몰리며 주목받았다. 지난달 30일 기준 BUZZ에는 코로나 백신 관련주로 꼽히는 노바백스(3.20%), 페이스북(3.19%), 아마존(3.14%) 등이 담겼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ETF도 올해 처음 캐나다에서 등장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장한 비트코인 ETF로 퍼포즈 인베스트먼트의 '퍼포스 비트코인 ETF(BTCC)'다. 반대로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ETF도 등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캐나다 ETF 운용사 '호라이즌스 ETFs'의 '베타프로 인버스 비트코인 ETF(BITI)'는 시카고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 가격이 하락하면 투자자가 수익을 거두는 구조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ETF 시장도 테마형 상품의 속속 등장하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시장대표지수나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으로 쏠려있긴 하지만 앞으로 유망한 분야를 선별해 투자하는 차별화된 ETF가 더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