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에 강력접착제, 집에 갇힌 온가족…범인은 아들의 SNS 친구

머니투데이 이정원 기자 2021.05.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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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시스사진제공=뉴시스


온라인상으로 알게 된 친구와 다퉜다는 이유로 그 집을 찾아가 현관문에 접착제를 바른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고등학생 A(18)군과 B(19)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달 20일 새벽 인천 남동구 한 다세대주택에서 거주하는 C(18)군의 자택을 찾아가 현관문을 글루건으로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접착기구인 '글루건'과 라이터를 이용해 C군의 자택 현관문 틈과 손잡이, 초인종 카메라 등에 다량의 접착제를 발라 C군과 가족이 바깥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C군의 어머니는 출근하기 위해 현관문을 열었으나 문이 열리지 않자 열쇠 수리공을 부르고 4일 뒤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이들의 범행으로 불안감을 느낀 C군의 어머니는 경찰에 신변보호요청도 했다.



조사 결과 A군 등은 C군과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다툼이 일어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경찰에서 "(C군이) SNS 메시지로 귀찮게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C군 가족에 대한 신변보호조치는 아직 유지하고 있다"며 "자세한 범행 동기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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