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 실적 대폭 개선됐지만…여전히 못 웃는 업종은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1.05.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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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하고 있다. /사진=뉴스1인천국제공항에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올 1분기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웃지 못하는 업종도 있다.



하늘 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는 여행·레저 업종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대부분 올 1분기 매출액이 절반 아래로 하락하는 등 부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가 코스피 시장 12월 결산 법인 593개사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 감소율 1위는 카지노업체 GKL (12,860원 ▼20 -0.16%)이 차지했다. GKL은 올 1분기 매출액 52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5.27% 감소했다. 전체 매출액 기준으로도 7번째로 적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그뒤로도 모두 항공사와 여행사 이름이 줄을 이었다. △하나투어 (64,500원 ▲300 +0.47%)(-91.95%) △제주항공 (11,060원 ▼170 -1.51%)(-81.75%) △티웨이항공 (2,735원 ▼45 -1.62%)(-76.35%) △에어부산 (2,740원 ▼50 -1.79%)(-65.69%) 등이 모두 상위권을 차지했다.

대표적인 카지노 업체인 강원랜드 (16,290원 ▼130 -0.79%)도 58.72% 하락하면서 10위에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노랑풍선 (6,840원 ▼50 -0.73%)모두투어 (15,650원 ▼200 -1.26%)가 매출액 감소율 상위 1, 2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올해도 코로나19 사태에 발목이 잡혀 1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반면 코로나19 회복세에 웃는 업종도 있었다. 코스닥 숙박·음식 업종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숙박·음식 업종은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271억원을 기록하며 비(非) IT 업종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해 다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충격이 줄어들면서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코스피 시장에서 흑자 전환(연결 기준)한 기업 105곳 중에서는 SK (178,600원 ▼4,000 -2.19%)가 가장 극적인 반등을 이뤄냈다.

SK는 지난해 1분기 순손실 8333억원을 냈지만 올 1분기 순이익은 579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만에 무려 1조4130억원이 증가한 셈이다. S-Oil (78,500원 ▲600 +0.77%)GS (48,250원 ▼250 -0.52%)도 각각 1조2254억원, 8799억원 증가하면서 증가 폭이 큰 기업으로 꼽혔다.

반면 적자 전환 기업 중에는 대우조선해양 (27,600원 ▲200 +0.73%)이 2347억원으로 적자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1분기 순이익 2425억원에서 1년 만에 4772억원이 줄었다. 이와 함께 GKL (12,860원 ▼20 -0.16%)(-374억원), 대웅제약 (121,300원 ▼800 -0.66%)(-209억원), 핸즈코퍼레이션 (2,675원 ▲25 +0.94%)(-119억원) 등도 적자 폭이 큰 기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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