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호주 1상서 안전성 확인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21.05.2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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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용량 설정 근거 확보…"연내 한국·미국서 임상 2상 신청"

대웅제약 본사 전경/사진제공=대웅제약대웅제약 본사 전경/사진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임상 1상을 통해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대웅제약 (107,500원 ▼1,700 -1.56%)은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미국흉부학회에서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치료 후보물질 'DWN12088'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섬유증은 체내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조직이나 장기가 딱딱해지는 특징이 있다. 그 중 특발성 폐섬유증은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폐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으로 치료가 어렵고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으로 알려진 난치성 희귀질환이다.



이번 임상 1상은 호주에서 다양한 인종의 건강한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단회용량상승시험(SAD)과 다회용량상승시험(MAD)를 진행해 'DWN12088'의 안전성과 함께 체내 흡수, 분포, 대사 등 약동학적 특성을 파악했다. 임상 1상에선 용량을 단계적으로 올리면서 최대 투여 가능한 용량을 확인했다. 약물을 단회 투여한 후 다회 투여 시험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임상 결과 'DWN12088'의 안전성이 확인됐고, 약물 투여 후 혈중농도를 분석해 치료에 필요한 용량을 설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DWN12088'의 농도에 따라 섬유화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의 농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대웅제약은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안에 한국과 미국에서 'DWN12088'의 임상 2상 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DWN12088의 임상 1상을 통해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하며 임상 2상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폐섬유증 외에도 심장, 간, 신장, 피부 등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섬유증 치료제에 대한 연구를 확대해 세계 최초 혁신 신약으로 개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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