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내던져 몰입" 데뷔 첫 주연작 조우진의 압도적 스릴러…'발신제한'(종합)

뉴스1 제공 2021.05.20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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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진과 이재인/CJ ENM 제공 © 뉴스1조우진과 이재인/CJ ENM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첫 주연작을 맡은 배우 조우진이 이재인과 함께 롤러코스터급으로 스릴 넘치는 도심 추격전을 펼친다.



20일 오전 11시 영화 '발신제한'(감독 김창주)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열려 배우 조우진, 이재인, 김창주 감독이 참석했다.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 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 영화다. '더 테러 라이브' '끝까지 간다'의 편집 스태프로 활약해온 김창주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이날 김 감독은 "시나리오 쓸 때부터 주안점을 둔 게 롤러코스터에서 다같이 타고 앞으로 달려나가는 느낌으로 쓰려고 했다"라며 "배우분들도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했고, 후반 작업할 때까지 총력을 기울였다. 저도 그 열차에 같이 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는 어쨌든 단순 스릴뿐만 아니라 강렬한 공포의 체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폭탄이 밑에 있다는 건 죽음을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거기서 발현되는 공포감, 보는 사람과 만드는 사람 모두 그걸 느끼길 바랐고, 극장에서 모든 관객들이 그 공포감이 발현되는 걸 체험하길 바라며 만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조우진 이재인 김창주 감독/CJ ENM 제공 © 뉴스1조우진 이재인 김창주 감독/CJ ENM 제공 © 뉴스1
조우진은 영화에 대해 "이렇게 힘이 센 시나리오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텐션이 높았다. 제 멱살을 끌고 잡아가는 시나리오였다"라며 "속도감과 타겟감이 엄청나서 저도 감정이입해서 읽다보니 저도 시간 모르게 후루룩 읽어나갔다"고 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보면서 객관적으로 봐야하는데 감정이입이 쉽게 될 정도로 읽었다"며 "성규 역을 맡기 전에 읽었는데도 심하게 이입됐다"고 강조했다.

이재인도 "저도 대본 받은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며 "제가 그 상황에 놓이면 어떨까 생각도 많이 해보고 대본 자체가 내용이 좋아서 해인이로 이 차에 타있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기회를 주셔서 운 좋게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발신자표시제한' 소재를 영화 제목으로 삼은 것에 대해 "번호 표시가 없는 전화가 오면 처음에 느껴지는 두려움이 있지 않나. 어디서 전화가 왔는지, 왜 이렇게 전화가 왔는지 그 익명성에서 발현되는 궁금증도 있다. 그걸 기반으로 가족의 상황을 송두리째 바뀌는 그런 상황으로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우진은 '발신자표시제한' 전화가 오면 받을 것이냐는 질문에 "성규가 예고편에도 나왔는데 끊듯이, 나도 끊거나 안 받을 것 같다. 요즘 보이스피싱에 단련돼 있어서 끊어버릴 텐데, 만약 폭탄이 만져지는 촉감을 느꼈다면 더없는 공포감을 맛보지 않겠나. 영화에서는 많이 건너 뛴, 현실적이면서도 그런 것들이 많이 축약된 채 다가갈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조우진과 이재인/CJ ENM 제공 © 뉴스1조우진과 이재인/CJ ENM 제공 © 뉴스1
특히 조우진의 영화 첫 주연작이다. 이에 대해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못하면 어떡하지, 내가 실수하면 어떡하지 그런 수많은 질문들이 촬영장 바닥에 깔려 있었다"라며 "매 장면 매 회차에 집중해서 하자고 다짐했다. 조우진이라는 배우가 가졌을 부담감보다 성규가 가졌을 긴장감과 텐션이 훨씬 더 상위에 있고 깊고 넓다고 생각해서 성규에게 모든 걸 맡기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으로 임했다"고 했다. 이어 "이동진 평론가님을 좋아하는데, 그 명언 중 하루를 최선을 다하자는 문구가 있어서 그런 마음으로 했다"고 회상했다.

조우진은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고 위기에 빠진 은행센터장 성규 역을 맡았다. 그는 "엄청난 긴장감과 스릴감, 속도감이 느껴지는 시나리오 속 인물이다 보니 첫 주연을 하는 부담감을 뛰어 넘는 상황, 인물이 주는 긴장감이 분명히 있었다"라며 "전에는 캐릭터를 하기 위해서 예전 했던 인물을 참고하거나 차용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시간이 없더라, 제 솔직한 마음으로, 인간 조우진으로 이 상황에 나를 완벽하게 내던져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촬영하고 나서 혈압이 올라갔을 정도였고, 자다가도 벌떡 깨어난 적도 있다. 석달 가량 성규에게 몰입해서 촬영을 했는데 촬영 때는 몰랐는데 끝나고 나서 거기서 빠져나오기 시작하는 게, 크랭크업하고 나서 내가 어려운 작업을 했다는 걸 느꼈다"라며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혼이 빠져나갔다가 들어왔다가 했었다. 그 마음이 관객들에게 잘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우진과 이재인/CJ ENM 제공 © 뉴스1조우진과 이재인/CJ ENM 제공 © 뉴스1
아빠와 함께 등교길에 나선 딸 혜인 역에는 이재인이 분했다. 이 재인은 "사건을 겪으며 캐릭터가 변화하고 성장하는 내용인데 이 캐릭터가 툭툭 기지를 발휘하는 매력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좁은 공간이고 한정적인 공간이라서 몸동작 연기 없이 제가 어디까지 표현할 수 있을지가 도전이었다"고 밝혔다. 조우진은 "이재인 표현력이 압도적이고 대단했다"라며 "연기 종합선물세트처럼 느껴졌다"고 극찬했다.

협박범 진우 역으로는 지창욱이 등장해 긴장감을 높인다. 김 감독은 "진우 역은 협박범이다, 그래서 듣는 사람이 목소리를 통해서 공포감, 무서움을 발현시킬 수 있어야 하는 점에 주안점을 뒀다"고 했다. 이어 "깊이감 있는 목소리와 눈망울이 컸다"라며 "그 눈망울을 찍을 때 많은 사연이 있을 것 같은 깊이감, 입체적이고 다층적인 캐릭터였으면 좋겠더라. 그래서 지창욱을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우진은 "창욱씨가 지금껏 본 적 없었던 얼굴로 등장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해 궁금증을 더했다.

영화는 도심 추격전은 부산 도심을 바탕으로 펼쳐진다. 김 감독은 "카체이싱은 조우진 배우가 직접 운전하면서 소화했고, 해운대 구청, 경찰서에서 엄청난 도움을 주셨고 해운대 상인에 양해를 구하고 많은 노력을 구해서 탄생하게 됐다"고 전했다. 부산을 바탕으로 펼친 이들의 도심추격스릴러가 어떻게 펼쳐질지 이목이 쏠린다.

오는 6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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