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진과 이재인/CJ ENM 제공 © 뉴스1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 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 영화다. '더 테러 라이브' '끝까지 간다'의 편집 스태프로 활약해온 김창주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조우진 이재인 김창주 감독/CJ ENM 제공 © 뉴스1
이재인도 "저도 대본 받은 그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며 "제가 그 상황에 놓이면 어떨까 생각도 많이 해보고 대본 자체가 내용이 좋아서 해인이로 이 차에 타있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기회를 주셔서 운 좋게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발신자표시제한' 소재를 영화 제목으로 삼은 것에 대해 "번호 표시가 없는 전화가 오면 처음에 느껴지는 두려움이 있지 않나. 어디서 전화가 왔는지, 왜 이렇게 전화가 왔는지 그 익명성에서 발현되는 궁금증도 있다. 그걸 기반으로 가족의 상황을 송두리째 바뀌는 그런 상황으로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우진은 '발신자표시제한' 전화가 오면 받을 것이냐는 질문에 "성규가 예고편에도 나왔는데 끊듯이, 나도 끊거나 안 받을 것 같다. 요즘 보이스피싱에 단련돼 있어서 끊어버릴 텐데, 만약 폭탄이 만져지는 촉감을 느꼈다면 더없는 공포감을 맛보지 않겠나. 영화에서는 많이 건너 뛴, 현실적이면서도 그런 것들이 많이 축약된 채 다가갈 것이다"라고 귀띔했다.
조우진과 이재인/CJ ENM 제공 © 뉴스1
조우진은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고 위기에 빠진 은행센터장 성규 역을 맡았다. 그는 "엄청난 긴장감과 스릴감, 속도감이 느껴지는 시나리오 속 인물이다 보니 첫 주연을 하는 부담감을 뛰어 넘는 상황, 인물이 주는 긴장감이 분명히 있었다"라며 "전에는 캐릭터를 하기 위해서 예전 했던 인물을 참고하거나 차용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시간이 없더라, 제 솔직한 마음으로, 인간 조우진으로 이 상황에 나를 완벽하게 내던져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촬영하고 나서 혈압이 올라갔을 정도였고, 자다가도 벌떡 깨어난 적도 있다. 석달 가량 성규에게 몰입해서 촬영을 했는데 촬영 때는 몰랐는데 끝나고 나서 거기서 빠져나오기 시작하는 게, 크랭크업하고 나서 내가 어려운 작업을 했다는 걸 느꼈다"라며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혼이 빠져나갔다가 들어왔다가 했었다. 그 마음이 관객들에게 잘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우진과 이재인/CJ ENM 제공 © 뉴스1
협박범 진우 역으로는 지창욱이 등장해 긴장감을 높인다. 김 감독은 "진우 역은 협박범이다, 그래서 듣는 사람이 목소리를 통해서 공포감, 무서움을 발현시킬 수 있어야 하는 점에 주안점을 뒀다"고 했다. 이어 "깊이감 있는 목소리와 눈망울이 컸다"라며 "그 눈망울을 찍을 때 많은 사연이 있을 것 같은 깊이감, 입체적이고 다층적인 캐릭터였으면 좋겠더라. 그래서 지창욱을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우진은 "창욱씨가 지금껏 본 적 없었던 얼굴로 등장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해 궁금증을 더했다.
영화는 도심 추격전은 부산 도심을 바탕으로 펼쳐진다. 김 감독은 "카체이싱은 조우진 배우가 직접 운전하면서 소화했고, 해운대 구청, 경찰서에서 엄청난 도움을 주셨고 해운대 상인에 양해를 구하고 많은 노력을 구해서 탄생하게 됐다"고 전했다. 부산을 바탕으로 펼친 이들의 도심추격스릴러가 어떻게 펼쳐질지 이목이 쏠린다.
오는 6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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