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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도 놀란 AI 패널 설계…"보름 걸리던 일이 30초만에"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1.05.2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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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조 삼성디스플레이 CAE팀장(상무)이 지난 19일 'SID(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주최하는 '디스플레이 위크 2021'에서 '디스플레이를 위한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이라는 주제로 패널 설계시 AI 기술 활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김용조 삼성디스플레이 CAE팀장(상무)이 지난 19일 'SID(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주최하는 '디스플레이 위크 2021'에서 '디스플레이를 위한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이라는 주제로 패널 설계시 AI 기술 활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패널 개발 핵심 영역에 AI(인공지능) 기술을 도입, 패널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AI 기술이 도입된 가장 대표적인 영역은 'OLED 유기재료 설계' 분야다.

기존에는 엔지니어가 직접 분자구조를 바꿔가며 원하는 특성을 나타내는 구조를 찾는 방식으로 재료를 설계했지만 최근에는 엔지니어가 원하는 특성값을 설정하면 AI가 수많은 경우의 수를 시뮬레이션해 정답을 찾는 방식으로 설계한다.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해 재료 구조를 설계하고 실험해 하나하나 검증하는 수고를 AI 기술이 대신하는 것이다.



엔지니어가 매뉴얼에 따라 100가지 유기재료 분자구조를 설계하고 특성값을 도출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보통 보름여가 걸리지만 AI를 통해 같은 작업을 수행하면 30초만에 마칠 수 있다. AI가 짧은 시간에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엔지니어는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업무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전했다.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높아지고 패널 구동 회로 설계 작업의 난도가 올라가면서 이 분야에도 AI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저해상도 패널을 설계할 때는 엔지니어가 도면 작업을 반복하면서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지만 4K, 8K 등 고해상도 패널의 경우 회로 간섭 등 오작동 확률이 높아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여기에 AI 기술을 활용하게 되면 64코어 CPU(중앙처리장치)를 장착한 서버용 컴퓨터 1대로 하루 64만건의 구동 회로 설계와 검증을 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 탐색 범위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설계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결과 도출을 위한 최적의 경로를 찾아낼 가능성도 훨씬 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19일 'SID(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주최하는 '디스플레이 위크 2021'에서 '디스플레이를 위한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강연을 맡은 김용조 삼성디스플레이 CAE팀장(상무)은 "앞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AI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패널 개발 과정이 점점 고도화되고 기술 난도가 올라가면서 AI 기술이 개발 영역은 물론 재료, 소자, 회로 등 단위 설계를 연결하는 시스템 최적화까지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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