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은 살인" 맹비난했던 리지, '만취운전' 사고로 입건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1.05.20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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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리지 /사진=뉴스1   배우 리지 /사진=뉴스1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리지(29·본명 박수영)가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그가 2년전 음주운전에 대해 비판했던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리지는 2019년 5월 공개된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사람의 기본 도리에 어긋나는 모습을 절대 그대로 보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화나는 것은 음주를 한 뒤 운전을 하는 제2의 살인자를 볼 때"라며 "음주운전 차량을 보면 돌이킬 수 없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바로 112에 신고한다"고 말했다.

리지는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이 음주운전을 할 기미가 보이면 "대리를 불러야 한다"고 잔소리를 한다며 자신이 직접 대리운전 회사에 전화를 해줄 때도 있다고 했다. 또 같은 술집의 옆 테이블에 있던 사람이 음주운전을 하려 하면 곧장 112에 신고를 한다고 말했다.



리지는 "내가 신고를 하면 경찰관이 운전자가 어디로 이동했냐고 물어본다"며 "그럼 '어디 골목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을 한다"고 했다.

이어 "그들이 잡혔는지 안 잡혔는지 모르지만 난 그대로 그들이 운전하게 놔두는 꼴을 못 본다"며 "어찌 보면 오지랖이 넓다고도 할 수 있는데 다른 무엇보다 화가 난다"고 말했다.

또 "대리 비용 2만원이면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건데 그 몇만원 때문에 술을 먹고 운전을 해서 되겠나"라며 "자기의 아까운 인생을 날리는 것도 한심하고 사고를 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너무 싫다"고 말했다.


한편, 리지는 지난 18일 오후 10시12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교차로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측정을 진행한 결과 리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으로 알려졌다. 리지는 음주운전 사실을 현장에서 시인했다.

사고 당시 리지 차량에는 동승자가 없었고 택시 기사도 승객 없이 혼자 운전하고 있었다. 비교적 가벼운 접촉 사고라 두 사람 모두 다치지 않았다.



리지 소속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발생해서는 안 될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는 잘못된 행동으로, 당사는 절대 있어서는 안될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배우 본인 역시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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