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당일 낚시하던 일행 "한 남성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폰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목격자 7명은 모두 경찰 조사를 마쳤으며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은 직접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상황(보름달쯤)과 비슷한 18일 새벽 2시30분부터 오전 4시40분까지 잠수부까지 동원해 입수 가능 여부와 당시 상황 등을 재현했다.
목격자 중 한 명인 A씨는 "(걸어가다가) 남성이 수영을 하듯이 양팔로 강물을 휘저으면서 강속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고 있었다"고 했으며, 다른 목격자 B씨는 "어떤 사람이 수영하는 듯한 모습을 보았다"고 진술했다.
목격자 C씨는 "술 마시고 수영하러 들어가나 보다라고 생각해서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다고 봤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신원불상자가 "강에서 나오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진술 중이다. 이들은 당일 오전 5시쯤 철수했고, 이들이 들어오고 빠져나가는 것은 CCTV로 확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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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3시38분이후 행적에 집중해 수사 이어가
(해군 군사경찰이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잠수복을 입고 故 손정민씨 친구 A씨의 스마트폰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찰은 목격자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포렌식 작업에도 들어갔다. 경찰은 "다만 입수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추가 목격자 확보 및 주변 폐쇄(CCTV)회로 분석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4~25일 서울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된 건 총 63건으로, 그중 현재까지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남성은 6명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들 중 한 명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를 하면서 목격된 남성과 정민씨와의 연관성도 확인 중이다. 특히 정민씨 양말에 묻은 토양을 한강공원 일대의 토양 등과 비교해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정밀 분석과 함께 또 다른 목격자도 있는 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부검 결과 정민씨의 사인은 익사로 밝혀졌다. 경찰은 친구 A씨의 노트북과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 오전 5시10분쯤 A씨가 부모와 함께 반포 한강공원 현장에 타고 온 차량의 블랙박스 포렌식을 완료한 상태다. 아버지의 휴대전화도 제출받아 포렌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