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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외인 던지고, 기관은 '1조' 샀다…코스피 3170선 안착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1.05.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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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다시 상승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를 받아낸 기관의 힘 덕이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38.53포인트(1.23%) 오른 3173.0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도세를 보였다. 개인은 6402억원, 외국인은 3498억원 팔았고 기관이 9745억원 어치를 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기관이 1조원 가까운 물량을 순매수한 것은 지난 10일 이후 5거래일만이다.



코스피 업종 대부분이 빨간불을 켰다. 철강급속이 4.81%로 크게 상승했고, 전기가스업, 건설업, 기계 등이 2%대 상승했다. 다만 종이목재, 의료정밀, 운수창고는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세를 보여줬다. 이날 POSCO (366,500원 7500 +2.1%)가 5.04% 강세를 나타냈다. 대표적 철강주인 POSCO의 주가는 철광석 가격 급등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78,500원 500 -0.6%)삼성전자우 (72,100원 500 -0.7%)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중요한 지역으로 꼽히는 대만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현상때문으로 해석된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6.60포인트(0.69%) 하락한 969.10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1678억원을 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905억원, 940억원을 매수하며 받아냈다.

업종 대다수가 소폭 상승했다. 디지털콘텐츠가 2% 강세였고, 비금속과 금속은 1%대 상승했다. 운송이 2.93%, 정보기기가 0.77%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제넥신의 상승세가 8.91%였다. 제넥신 (83,700원 1900 -2.2%)은 이날 한미약품 (320,000원 8500 -2.6%)과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생산을 위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지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가 기술주 강세에 급등한 영향이 한국 증시 훈풍으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만 금융당국이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소비에 단기적 영향을 미칠 순 있지만 수출입과 생산엔 영향이 없다고 언급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시켰다"며 "수급적 측면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주 대만 증시에서 약 34억달러를 순매도했지만 지난 17일 13억8000달러 순매수해 증시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루만에 시장 분위기가 반전돼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들이 코스피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며 "미국 채권금리가 1.6%대 중초반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가며 성장주 가격과 밸류에이션 매각을 재부각시켜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 가능성에 대해 계속해서 염두해야 한다는 경고도 있었다. 백신 보급률이 높은 미국이 최근 1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권고안을 내놓아 경제활동 정상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현기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시기엔 외환시장의 변화에 민감한 국가의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달러 강세는 자국 통화 약세, 그리고 해외 자금의 이탈 현상이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한국도 이에 포함된다"며 "올해 중반부턴 고밸류에이션 주식을 중심으로 위험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면서 미국인의 마스크 벗기가 갖는 함의를 곰곰이 생각해봐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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