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 빔은 진행 경로가 나란한 평행으로 나아가는 발산성이 거의 없는 빔을 나타내며, 소용돌이 빔은 빛이 진행하면서 이동축을 중심으로 소용돌이 형태의 모양을 갖는 빛을 일컫는다.
기존의 광섬유 단면에서 출력되는 빛은 일정한 발산각도에서 자유공간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광섬유 간의 데이터 전송시 렌즈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부피를 차지하고 높은 비용이 발생한다.
이번에 개발된 광섬유 메타팁은 단면의 초박형 메타표면에 의해 광섬유로부터 출력된 빛을 입력받아 별도의 렌즈 없이 평행 빔을 형성한다. 연구팀은 실제로 한 쌍의 광섬유 메타팁 간에 평행 빔을 통해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초소형 무선 광 인터커넥트를 구현했다.
또한 광섬유 메타팁은 소용돌이 빔을 이용해 마이크론 크기의 초소형 입자, 세포 등을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는 광학 집게를 구현할 수 있다. 이를 바이오, 양자 기술 등의 분야로 활용 가능하다. 특히 이 소용돌이 빔은 물체와 만나면 회전시키거나 움직일 수 있어 광학 집게나 광학스패너, 광학 모터로 응용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교육부의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을 통해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Wiley에서 발간하는 광학·물리응용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레이저포토닉스 리뷰(Laser & Photonics Reviews, IF=10.655) 온라인판 5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이 교수는 "초박형 다기능 메타표면 소자를 광섬유에 접목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최초로 확보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다기능 메타표면 소자를 광섬유와 집적해 크기와 두께 등이 획기적으로 축소된 다양한 신개념 광부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