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무원, 철강·철광석 가격 안정화 위한 선별적 조치

뉴스1 제공 2021.05.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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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H 원자재 가격 안정화하면 공장 인플레 진정"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제철소에서 한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제철소에서 한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국무원이 한껏 달아 오른 철강과 원자재 철광석 시장을 식힐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이 시장의 수급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맞는 수준으로 돌아가면 공장 인플레이션도 완화할 것이라고 국무원은 전망했다.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18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시장 규제당국들과 함께 철강과 원자재 철광석 시장상황을 면밀히 조사중이며 시장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별적(targeted) 조치를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따른 부양 조치들로 인해 최근 원자재 가격이 크게 뛰면서 광산 개발 및 원자재 생산의 업스트리밍 기업들의 수익성은 높아진 반면, 원자재 가공해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다운스트림의 제조업체들은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중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금속,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급등세에 3년 넘게 만에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진시안동 발개위 대변인은 "PPI 상승률이 해외 원자재 가격상승과 기저효과로 인해 앞으로 몇 개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반기 원자재 가격이 "점진적으로 수급 펀더멘털에 맞춰지면서" PPI 상승률도 둔화할 것이라고 진 대변인은 덧붙였다.

국무원은 올 들어 가격이 30~40% 치솟은 철강과 철광석 시장의 상황을 면밀히 조사중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 규제당국과 중국 철강허브인 동부 허베이성 탕산의 시정부는 지난주 현지 제철소들이 시장 주문에 심각하게 차질을 초래하는 경우 폐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철강 핵심 원자재인 철광석을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발개위는 안정적 철광석 공급을 위해 국내 광산을 탐사하고 기존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한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기업들이 해외의 철광석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수입 경로를 넓힐 것을 장려한다고 진 대변인은 말했다.

다롄상품거래소의 철광석 선물 가격은 이날 오전 장중 5.5% 올라 톤당 1256위안까지 상승했다. 철광석은 최근 사상 최고를 잇따라 경신하며 고공행진하다가 지난주 중국 정부의 규제 경고에 7%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철강 생산이 사상 최대로 늘어나면서 철광석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확인되며 이날 선물 가격은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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