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한미약품과 코로나19 백신 CMO 계약 체결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21.05.1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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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회분 목표 생산 시작…글로벌 2/3상 준비중"

성영철 제넥신 대표(왼쪽)와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오른쪽)가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제넥신 본사에서 백신 위탁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제넥신성영철 제넥신 대표(왼쪽)와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오른쪽)가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제넥신 본사에서 백신 위탁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제넥신


제넥신 (7,380원 ▲110 +1.51%)한미약품 (315,000원 ▲500 +0.16%)과 코로나19(COVID-19) 백신 후보 물질인 GX-19N의 CMO(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미약품이 제넥신으로부터 제조공정을 기술이전 받아, 백신을 제조해 제넥신에게 공급하기로 했다. 양사는 한국 및 인도네시아 등의 긴급사용승인 획득을 목표로 GX-19N의 제품 허가 및 상업 생산을 공동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양사는 우선 1000만회분을 목표로 생산을 시작하지만,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늘려 2022년에는 한미약품이 수억 회분의 제넥신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 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공정 개발 및 설비 투자 등을 지속할 계획이다.

현재 제넥신은 한국에서는 150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GX-19N의 임상 2a상을 진행중이며, 최근 대상자 150명 전원의 백신 투여를 모두 마쳤다. 또한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글로벌 2/3상을 준비하고 있다.



제넥신이 개발중인 GX-19N은 백신 항원 외에 다른 이물질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DNA 기반의 백신으로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까지 진행된 임상에서 중등도 이상의 심각한 전신 부작용은 전무했으며 근육통, 피로감, 두통 등 경증의 이상반응 또한 매우 낮은 편이었다.

또한 냉장 보관이 가능하고 1개월 이상 상온 노출 시에도 안정적이다. 냉동 또는 초저온 냉동이 필요한 타 백신 대비, 운송·보관 등의 장점이 있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는 "글로벌 수준의 생산시설과 노하우를 가진 한미약품과 함께 안정적으로 DNA 백신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DNA 백신 상업화 생산을 위해 양사간 협력체계를 굳건히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이번 제넥신과 한미약품의 협력은 한국의 유전자 백신 기술 자립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에 한국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중심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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