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모든 스태프가 내 가슴 다 봐…예쁘다 했는데 울었다"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1.05.1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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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화면


배우 김영란이 영화 촬영 중 몰래 가슴을 촬영한 스태프 때문에 오열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김영란과 혜은이가 과거 영화 촬영하던 때를 회상했다.

김영란은 "영화 '독신녀' 촬영할 때 22살, 23살이었다. 상대역인 신성일 선배님 눈을 똑바로 못 쳐다볼 정도로 부끄러웠다. 그런데 키스신을 촬영했다. 엄앵란 선생님도 우리 엄마도 다 보고 있었다. 감독님이 너는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 했다. 신성일 선배님이 다 알아서 한다고"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렇게 딥키스를 했다"며 "너무 창피해서 앞이 안 보이더라. 끝나고 걸어오는데. 엄앵란 선생님이 나보고 '영란아 수고했어' 이렇게 해주시더라. 평생 못 잊을 거 같다. 우리 엄마도 있었고"라며 웃었다.

이에 혜은이는 "몇 번 찍어봤는데 영화 촬영 힘들더라. 영화 '당신만을 사랑해'도 했고 '새벽비' 노래를 모티브로 한 영화 '멋대로 해라'에도 출연했다. 그런데 남자주인공하고 러브신을 하는데 나보고 하라는 거다. 그래서 내가 펑펑 울면서 나는 그거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대역을 썼는데 가슴도 나오고 그러더라"며 "그 러브신 때문에 못했다. 자신이 없어서. 너무 부끄러워서. 그것도 연기잖아. 러브신을 잘하는 사람들이 연기를 잘한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김영란은 상반신 노출신을 직접 소화한 경험을 밝혔다. 그는 "'처녀의 성' 영화를 찍는데 5월에 계곡물 속에 들어가는 장면이 있었다. 계곡이 있는 산인데 카메라가 한 쪽에만 있었다. (감독이) 상의를 벗어도 뒷모습밖에 나올 수 없다고 벗고 들어가라고 했다. 벗고 뒷모습으로 들어가서 찍었다. 영화에는 뒷모습만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스틸맨(사진 기사)이 먼저 가서 풀숲에 숨어 있다가 내 가슴을 찍었다. 일주일 동안 울었다. 모든 스태프가 내 가슴을 다 본 거다.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라며 "왜 그렇게 오래 울었을까. 가슴이 작지도 않았다. 예쁘다고 했다. 많이 찍을걸. 예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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