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하락한 美 증시…증권가 "대만 시장 변화도 주목해야"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1.05.1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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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 거래일(3153.32)보다 18.80포인트(0.60%) 내린 3134.52에 장을 마감한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66.72)보다 4.22포인트(0.44%) 내린 962.50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28.6원)보다 6.2원 오른 1134.8원에 마감했다./사진=뉴시스코스피가 전 거래일(3153.32)보다 18.80포인트(0.60%) 내린 3134.52에 장을 마감한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66.72)보다 4.22포인트(0.44%) 내린 962.50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28.6원)보다 6.2원 오른 1134.8원에 마감했다./사진=뉴시스


미국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와 기술주 약세 속 조정받았다. 증권가에선 최근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급증하며 크게 지수가 떨어진 대만 주식시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34포인트(0.16%) 하락한 3만4327.7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지수는 전날보다 10.56포인트(0.25%) 떨어진 4163.29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50.93포인트(0.38%) 떨어진 1만3379.05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주요 3대 지수는 지난 2월26일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지난주 나스닥 지수는 2.3%, 다우 지수는 1.1%, S&P500 지수는 1.4% 떨어졌다.



이날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되는데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며 완화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도 17일 연설을 통해 고용시장에 대해 우려하며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주식시장의 전반적 하락도 미국 증시에 부담이 됐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만증시가 한때 4.2%, 일본 증시가 1.6% 급락했다"며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시아 각국의 코로나 확산으로 여행 제한과 일부 공급망 훼손 우려가 부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암호화폐의 급락도 기술주에 영향을 줬다"며 "옐런 머스크 발언에 급등락을 보이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고 있어 테슬라는 물론 코인베이스, 페이팔, 마이크로스트레지 등 비트코인 관련 기술주의 매물이 출회됐다"고 진단했다.

서 연구원은 "아시아 코로나 사태와 암호화폐 급락 등은 전일 한국 증시에 이미 선반영이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며 "미 증시가 장 후반 백신 접종 속도 확대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로 낙폭을 크게 축소한 점도 긍정적이다"고 봤다.

그러면서 17일 다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35명 발생하며 최대치를 경신한 대만 주식 시장이 당분간 한국 증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대만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면 경계 단계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고 공장 셧다운 가능성도 부각될 수 있다"며 "한국시각 기준 오늘 오전 10시 개장하는 대만 주식시장의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최근 커플링이 심화되고 있는 대만 증시 변동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대만 증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기업 생산 차질 우려와 높은 신용잔고라는 재료가 중첩되며 조정 폭이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민감주 모멘텀이 일시적으로 약화된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원가부담을 지닌 소비 관련 위주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에 주목해야할 시점"이라며 "우리나라는 올해 소비재, IT 업종 매출 총이익률이 코스피 평균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그 중 매출 총이익률이 코스피 대비 높고, 전년 대비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업종은 화장품 및 의류, 호텔, 반도체로 압축된다"며 "이를 반영해 시총 5000억원 이상, 매출 총이익률이 전년 대비 올해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지난 3월간 코스피를 상회하는 20개 기업을 선별해봤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이 선별한 20개의 기업은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DB하이텍 (41,600원 ▲1,550 +3.87%)티씨케이 (124,300원 ▲6,300 +5.34%)한미반도체 (137,200원 ▲700 +0.51%)유진테크 (53,800원 ▲1,000 +1.89%)하나머티리얼즈 (54,900원 ▲1,400 +2.62%)티에스이 (79,000원 ▲11,300 +16.69%)주성엔지니어링 (35,050원 ▲600 +1.74%)피에스케이 (30,050원 ▼50 -0.17%)에이피티씨 (17,320원 ▲690 +4.15%)에프에스티 (32,550원 ▲1,650 +5.34%)LG생활건강 (392,000원 ▲16,500 +4.39%)아모레퍼시픽 (150,600원 ▲4,500 +3.08%)아모레G (31,450원 ▲1,450 +4.83%)휠라홀딩스 (40,350원 ▲350 +0.88%)신세계인터내셔날 (17,780원 ▼90 -0.50%)한섬 (19,400원 ▲10 +0.05%)경동나비엔 (59,900원 ▲600 +1.01%)호텔신라 (57,600원 ▲600 +1.0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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