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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공장 찾은 국민의힘…김기현호, '민생투쟁' 차별화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21.05.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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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野 삼성 공장 방문 이례적…"이재용 사면 당 차원 요구 안하지만, 전향적 판단 필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17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방문하여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17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방문하여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삼성전자 (80,900원 400 +0.5%) 반도체 공장 방문에 나섰다.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민의 민생 투쟁을 강조하며 차별화된 행보를 예고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들은 17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분야 현장방문 및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권한대행은 화성캠퍼스에 도착한 후 방명록에 '나라의 미래를 짊어진 반도체 산업의 주역 여러분을 힘차게 응원한다'라고 적었다.



그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 산업 전체를 이끌어오고 있는 삼성 그룹, 그중에서도 반도체를 생산하는 화성캠퍼스를 방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맨땅에서, 허허발판에서 반도체가 대한민국과 세계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거란 비전을 갖고 시작했다고 알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삼성이 오늘 이루어온 기업가 정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기상황 속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야말로 기업가 정신"이라며 "인재를 양성하고 유관사업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중소기업과 소비자 간 상생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중국, 대만 사이에서 굉장히 긴박하게 상황이 진행되고 있어서 우리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할 것이다. 한미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아는데 잘 대처해 국익을 보호하고 전세계적 기업 역량도 키워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방문하여 임원진과 반도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방문하여 임원진과 반도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김 권한대행은 "이병철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기업가 정신이 한국의 기업문화를 이끌어가는 중심축 역할을 하길 기대해 마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최근 전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이 있어서 산업 주도권 쟁탈을 위해 각국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지난 13일 뒤늦게 'K 반도체 벨트' 전략을 발표했지만 아쉬운 부분이 많다.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이인용·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등 관계자들을 만나 반도체 산업 지원책을 논의하고 현장을 돌아봤다. 김 권한대행은 전시관 투어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기업과 기업간 경쟁을 넘어서 다른 나라 사이에서 우리 기업들이 불리한 처우를 받지 않도록 숙제를 하나하나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반도체 산업 세제 문제와 용수 공급, 에너지 공급 문제, 각국의 보조금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방문하여 방명록을 적고 있다. /사진=뉴스1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방문하여 방명록을 적고 있다. /사진=뉴스1
김 권한대행은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 얘기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전향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리 당이 사면을 요구하고 그럴 사안은 아니라고 보고 대통령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 생각한다"며 "다만 전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격화되고 있는 국가간 경쟁을 잘 대응하기 위해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필요할 거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와 같은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어떤 기업이나 특정인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의 발전과 관련된 문제란 차원에서 이 문제를 좀더 폭넓게 볼 필요가 있다. 전향적으로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김 권한대행이 광주 방문에 이어 두 번째 외부 일정으로 화성캠퍼스를 방문한 것은 국민의 민생을 최우선으로 현장행보를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경제 정당을 표방하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야당 의원들이 단독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글로벌 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반도체 육성 전략을 당 차원에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유의동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반도체 특별위원회' 구성을 논의 중이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민의힘은 민생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장을 발로 뛰면서 국민들과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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