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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악재' 흔들리는 반도체株…"반등 빠른 중소형주 담을까"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1.05.1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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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글로벌 반도체 업체 약세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가는 대형주 대비 반등이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 반도체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17일 삼성전자 (78,500원 500 -0.6%)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62%) 내린 7만9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하이닉스 (112,500원 1500 -1.3%)는 1000원(0.84%) 하락한 11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크게 흔들렸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해 127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14일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 한주 동안에만 3% 가까이 내렸다.



특히 반도체 업종 타격이 컸다. 이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6조2000억원을 팔아치웠는데, 순매도 종목 1·2위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이 두 종목에 3조3000억원대 매도가 쏠렸다.

업계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주문 감소 우려가 대만과 미국 기술주 약세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IT 기업 주가에도 악영향을 끼쳤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상승 전망도 기술주 투자 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

그 영향으로 지난주 KRX 정보기술 지수와 KRX 반도체 지수는 각각 5.37%, 4% 하락했다. 정보기술 지수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SDI 등 IT 관련 종목 52개가 있다. 반도체 지수엔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 반도체 종목 37개가 포함된다.

각 기업의 주가도 적잖게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10일 8만3200원이었지만 14일 8만1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3.72% 하락세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10일 13만원이던 주가가 14일 11만8500원으로 8.84% 급락했다.

증권가는 중장기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대형주에 비해 비교적 반등이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주에도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14일) 대만 및 미국 반도체 업종에서 저가 매수세가 반등을 촉진한 것을 고려하면 한국 반도체 업종에도 온기가 전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대형주 반등은 제한적이고 중소형주 반등이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솔케미칼 (267,500원 500 -0.2%)피에스케이 (42,450원 350 -0.8%)유니셈 (14,750원 50 -0.3%)DB하이텍 (61,000원 300 -0.5%)코미코 (65,200원 200 +0.3%)월덱스 (26,400원 350 -1.3%)리노공업 (178,800원 3600 -2.0%) 등 최근 호실적을 기록한 중소형 반도체주를 예시로 들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인텔, TSMC 등에서 실제 제품을 공급하거나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공급사가 많아졌다"며 "이들 기업이 설비투자에 대해 탄력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해외 반도체 고객사의 매출 기여도가 높거나 그러한 고객사와 접점을 확대하는 중소형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이제 중요한 정도를 넘어 미·중 패권 경쟁의 핵심 전략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패권 경쟁 속에서 반도체는 한국이 가장 믿을 수 있는, 경쟁력 높은 산업이라는 점에서 중장기적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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