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열린 故 손정민씨 추모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17일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따르면 지난 15일 개설된 '친구A 보호 모임'이란 제목의 대화방에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약 150여명의 참가자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어 "현재 오픈채팅방이 여러 개 있습니다만 대부분이 친구 A를 범인으로 확신하는 방"이라며 "이 방은 반대로 친구 A가 손정민씨의 사망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로 대부분 구성돼 있다"고 해당 대화방을 소개했다.
아울러 "그를 향한 공격에 근거가 없기에 그 근거없는 공격들이 과연 멈추긴 할지 우려된다"며 "수사종결 후에 친구 A의 온전한 일상복귀를 위해 손현씨가 현명한 선택으로 그를 도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화방 참가자들도 일부 누리꾼들이 친구 A씨가 범인으로 단정짓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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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사람들이 검증도 없이 A군을 범죄자로 오해한다", "누리꾼들은 계속 의혹 제기하며 기름을 들이붓는다", "아님말고 식 무책임하다", "범죄자로 몰아가는 행위가 범죄" 등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카카오톡 오픈채팅방
특히 '정의로운 나라'에는 1050여명의 대화 참가자가 정민씨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지난 16일 낮 한강공원에서 열린 진상규명 촉구 집회를 주도하기도 했다. 집회에는 모인 약 200명의 사람들은 '끝까지 함께할게 정민아' '40만 청원마저 은폐. 그 뒤에 누가 있는가' '억울한 청년의 죽음에 침묵하는 청와대' 등의 피켓을 들었다.
정민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A씨를 범죄사건 가해자로 단정짓고, 무분별한 신상털이와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A씨의 아버지가 △전 강남경찰서장 △대형 로펌 변호사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의 아들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A씨의 외삼촌이라고 소문이 돌았던 최종혁 서울경찰청 수사과장(전 서울 서초서장)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A씨 측은 지난 15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지금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사소한 억측이나 오해는 경찰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절로 해소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