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알쓸범잡' 방송 화면
17일 방송된 tvN '알쓸범잡'에서는 윤종신과 박지선, 정재민, 김상욱, 장항준이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과 함께 강원도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법최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권일용은 "강호순 사건 때 최면 수사를 많이 동원했다"며 "CCTV(폐쇄회로화면)도 그 당시에 거의 없었고 밝힐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그 여학생에게 최면을 했더니 '아 승용차가 아니고 택시였다'고 했다"며 "그리고 제3의 목격자가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멀지 않은 곳에 거주 중이라 판단해서 수사가 빨리 전개됐다"고 했다.
이날 권일용은 강호순을 떠올리며 "아주 오만하고 아주 불쾌한 감정"이라고 했다. 그는 "자기 통제를 잘하고 상대를 조종하는 능력이 뛰어나더라"며 "처음 만났는데 저도 심부름을 할 뻔했다"고 말해 모두의 궁금증을 불러모았다.
이어 "내가 방에 들어가니 '얘기하려면 물이라도 들고 와야지, 맨손으로 오시면 안 되죠' 하더라. 나도 모르게 물 가지러 가면 심부름 하는 것"이라며 "0.1초 사이에 아차, 얘가 사이코패스였구나 싶어 '물은 내가 필요할 때 갖다줄게. 나는 너랑 이야기를 나누러 왔다'고 차분하고 단호한 의사 표현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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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강호순과 이춘재가 결이 상당한 비슷한 범죄자"라며 "특징은 결박이다. 피해자를 살려둔 상태에서 최대한 나의 모든 욕망을 성취하겠다는 욕구에서 나온다. 범행도구 없이 피해자의 의복으로만 결박한다"고 설명했다. 이춘재는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다룬 화성연쇄살인사건으로 잘 알려진 연쇄살인범이다.
연쇄살인범 강호순은 2006년 9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경기도 수원, 안산, 용인, 평택, 화성, 의왕, 시흥, 오산, 안양, 군포 지역에서 여성 10명을 납치해 살해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3부(부장판사 이성호)는 2009년 7월 23일 강호순에 대해 살인·현주건조물 방화치사·존속살해·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의 혐의를 적용해 항소를 기각하고 사형을 선고했다.
'알쓸범잡(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은 이 세상에 벌어지고 있는 사건사고 속 이야기들을 풀어낼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의 범죄 심화편이다. 윤종신과 박지선, 정재민, 김상욱, 장항준 등이 출연하며 매주 일요일 밤 10시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