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지난 1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대체 화장실에다가 왜들 그렇게 버리나요?'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본인이 마신 음료는 직접 좀 치우지. 다들 화장실에 쌓아놓고 뭐하는 거냐"며 "청소 미화원분들이 이런 것까지 치워야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A씨는 "본인이 마신 음료는 적어도 본인이 직접 버려달라"며 "매번 보기 안 좋다"고 동료 직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사진=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이어 "커피기계 옆 쓰레기통도 오후에는 꽉 차는 편"이라며 "재활용품이라 꺼내서 다시 분리하는 것보다 여기라도 이렇게 따로 모아두는 게 치우시기 편한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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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또 "저 많은 분리수거품이 담길 만한 큰 쓰레기통이 각 층 마다 없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다른 누리꾼 C씨도 "어차피 청소하는 분이 할 일 아니냐"는 댓글을 달았다.
게시글과 사진, 댓글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쓰레기통이 없으면 본인이 도로 가져가야 한다는 건 초등학생도 안다", "쓰레기를 모아뒀다면 컵 안의 음료와 휴지는 (따로) 버려야 하지 않냐", "저 회사 직원들은 다 저런가 보다" 등 비판이 뒤따랐다.
한 누리꾼은 "흡연구역 없으면 화장실에서 담배 피워도 된다는 거랑 똑같다"며 "본인 편하자고 저래놓고선 저걸 핑계라고 하고 있냐. 청소해 주시는 분들이 개인 쓰레기까지 다 치워주시는 건 아니다. 가지런히 모아둔 것도 아니고 난장판인 걸 보니 화가 난다"고 분노했다.
이 외에도 "좀 불편하더라도 되도록 텀블러 쓰자", "회사에서 분리수거통을 만들어야 한다"는 등 대안을 제시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테이크 아웃 전용인 플라스틱 컵을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컵 안에 남겨진 음료나 쓰레기 등 내용물이 있어서는 안되며, 다른 재질과 분리 배출해야 한다.
내년 6월부터는 커피전문점·제과점·패스트푸드 등 업종의 매장 내에서 일회용컵을 사용할 때는 보증금으로 일정 금액을 내고, 컵을 매장에 돌려주면 이를 돌려받는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의무화된다.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 등의 사용도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