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50)가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취재진과의 인터뷰 직후 슬픔에 잠겨 있다./사진=뉴스1
이어 "저희 입장을 해명하는 것은 결국 유족과 진실공방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는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민씨 아버지 손현씨(50)는 "아빠의 마지막 약속이고 아빠 죽을 때까지 할 거야"라며 "반드시 할 거니까 너를 이렇게 만든 게 있다면 절대로 가만 두지 않을 거다"고 흐느꼈다.
이어 "새벽 1시 반쯤 (아들과 아내가) 연락했다"며 "새벽 5시 반이 되니까 아내가 '아들이 없어졌다' 깨웠다"고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손씨는 "우리 아들이 찍은 동영상에 강북, 강변로와 잠수교의 야경이 나오기 때문에 최소한 새벽 2시까지 거기 있었다는 건 증명이 된 것"이라며 "4시30분에 (A씨가) 혼자 나온 건 맞으니까, 모든 일은 2시간 반 사이에 일어난 것 아니냐 했을 때 그렇다고 했다"고 말했다.
A씨를 향한 그의 의혹은 계속됐다. 정민씨 실종 다음 날 답답한 마음에 A씨 집 앞을 찾아간 손씨는 A씨로부터 "정민이가 요즘 (돌아가신 할머니, 학업 문제, 교우 관계로) 힘들어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또 손씨는 A씨가 바뀐 휴대폰을 찾으려 전혀 노력하지 않았다는 점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손씨는 "친구 A씨는 혼자 걸어오면서 토끼굴로 들어가고 그 와중에 부모들은 여기서 왔다 갔다 하다가 본인 아들이 오면 합류하는 영상이다"며 "우리 아들을 찾는 느낌은 안 든다"고 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친구 A씨 행동이 현장 상황과 잘 안 맞는다"며 "최소한 112에 신고라도 해야 했는데 그런 행동들이 없었다". 첫 느낌이 그랬다. 이거는 사고 플러스 사건이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A씨 측의 입장 표명에 대해 "그 친구 입장에선 방어적일 수밖에 없다"며 "아쉬운 건 너무 냉정한 태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