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오른쪽)이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의 의사진행발언에 대해 항의하자 정의당 류호정 의원(왼쪽)이 문 의원에게 맞 대응하고 있다. 2021.5.13/뉴스1
"류호정 의원의 도발"이라는 민주당과 "문정복 의원의 꼰대질. 해명해야 한다"는 정의당 입장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설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십보백보"라며 양 당의 감정싸움을 싸잡아 비판했다.
지난 13일 국회 본의회장 현장에 있었던 민주당 홍기원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류 의원은 문 의원 발언 뜻을 완전히 오해해 갑자기 언성을 높이고 도발적 태도를 취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외교행낭을 이용한 밀수 범죄행위'를 했다고 허위 주장, 금도를 넘어섰다"며 "사실관계를 설명하려 문 의원과 함께 배 원내대표에게 갔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당사자인 류 의원은 "당신이라는 단어는 무의미하다"며 "문 의원이 발끈한 이유 말고, 그 뒤 꼰대질을 해명해야 한다. '당신'이 누군지는 알 길이 없다"고 했다. 그는 배 원내대표의 국회 연설이 민주당 의원들의 야유 속에 진행된 점, 민주당 의원들이 발언 순서를 마친 배 원내대표를 둘러싼 점 등을 들어 "분명히 행패였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양 측의 설전을 비판하고 나섰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당시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문 의원은 정의당 의석으로 이동해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류 의원과 언쟁을 벌였다고 한다"며 "회의 도중 다른 당 의석을 찾아가 대뜸 항의하는 문 의원의 모습 역시 오만함의 단편이다. 또 "나이 어린 타당 의원을 얕잡아 보며 '야', '감히'라며 속내를 드러낸 것은 더욱 옳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류 의원을 향해서도 "상대 의원의 발언에 대한 전후 맥락도 파악하지 않은 채, 애먼 자격지심으로 다른 당까지 언급하며 발끈한 쪽 역시 오십보백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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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설령 두 의원이 감정이 상했다 한들, 지금이 국민들 앞에서 잘잘못을 따지며 낯부끄러운 삿대질을 할 때인가"라며 "민주당과 정의당은 애먼 감정싸움으로 국민들의 한숨을 더욱 깊어지게 하고 국회 품격을 스스로 추락시키며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