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4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시원한 밤공기를 쐬고 있다. 2020.7.4/뉴스1
김현욱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지난 13일 '하천(천연수)에서 발기부전치료제 검출에 대한 하수 기여도'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성분은 하수처리시설을 거쳐도 제거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천 내 항생제 성분 등은 이미 확인된 적 있지만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중랑천과 탄천에서 모두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검출됐다. 특히 탄천(84ng/L)에서 확인된 성분의 평균 농도가 중랑천(71ng/L)보다 높았다. 두 지역 모두 주말에 측정한 농도가 주중보다 훨씬 높았고, 특히 금요일 밤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문제는 하천에 잔류하는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우리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위해성 여부를 알 수 없다는 것"이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