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안테크, 700억원 유증 "우주시대 글로벌 위성통신 시장 선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5.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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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안테크 (59,100원 ▲600 +1.03%)가 저궤도 위성 통신 관련 신규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위해 유상증자에 나선다.



인텔리안테크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주주배정 일반공모 방식으로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예정 발행가는 4만 3550원, 총발행 예정 주식수는 160만8000주다. 신주배정기준일은 6월 18일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저궤도 위성망을 활용한 가정용 지상 네트워크 및 엔터프라이즈 시장, 글로벌 군 및 정부 시장, 항공 등으로 사업을 확대, 우주시대 핵심인 위성통신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자금사용 목적은 △저궤도 위성통신 안테나 생산을 위한 제2공장 부지 및 생산라인 투자, 연구개발센터 및 주요 물류거점 구축을 위해 200억 △저궤도 위성통신용 평판안테나 단말기, 저궤도 위성용 게이트웨이, 관제시스템 안테나 및 기타제품 연구개발과 함께 원재료 매입에 약 400억원 △위성통신, 우주산업 관련 분야 회사에 대한 투자 비용으로 100억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투자를 통해 현재의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뿐만 아니라 향후 저궤도 위성통신이 보급되는 미래의 새로운 통신환경에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에서도 글로벌 1위의 위치를 공고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인텔리안테크는 지난달 3월 저궤도 위성사업자인 원웹(OneWeb)과 823억원(7300만 달러)규모의 평면형 전자식 빔 추적 안테나 공급 계약을 했다. 이 제품은 저궤도 위성통신의 확대를 위해 필요한 게임 체인저로 평가 받고 있으며, 인텔리안테크가 사실상 세계 최초로 대량 양산 계약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미국에 저궤도 위성용 핵심 기술인 AESA 안테나 및 단말기 개발을 위한 글로벌 연구소를 설립 중에 있다. 이를 통해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연구개발 체제로 확대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 대표이사는 "저궤도 위성통신이 보편화되는 시기가 시장의 예상보다 빨리 다가오고 있으며,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투자와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시장에 투자함으로써 회사를 믿고 성원해 주시는 주주분들을 위해 지속 가능한 미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향후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건스탠리는 저궤도 위성 통신서비스 시장이 2040년까지 연평균 3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6G와 같은 미래 통신망에는 저궤도 위성 통신이 중요하게 활용될 전망이며 특히 자율주행 자동차, UAM, 드론이 상용화 될 경우 저궤도 위성통신은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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