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3N 가운데 유일하게 웃은 이유는(종합)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1.05.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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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3N 가운데 유일하게 웃은 이유는(종합)


넷마블 (57,000원 ▲900 +1.60%)이 게임업계 3N(넷마블·넥슨·엔씨소프트) 가운데 유일하게 1분기 세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개발자 영입전 등 인건비 증가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발표됐던 신작 효과가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상승한 5704억원, 영업이익은 165.7% 증가한 54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619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1분기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은 전체의 71%인 4023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36% △한국 29% △유럽 12% △일본 9% △동남아 9% △기타 5%로 고르게 분포됐다.

인건비 부담에도 신작 효과로 '선방'…3N 가운데 세자릿수 영업익 증가 유일
세븐나이츠2세븐나이츠2
넷마블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3N 가운데 유일하게 자존심을 지켰다. 게임업계는 대부분 신작 부재와 인건비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엔씨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77% 감소했고, 넥슨도 영업이익이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넷마블 역시 올해 초 전 직원 연봉을 800만원씩 인상해 게임업계에 불어닥친 인재 지키기 영향을 받았다. 1분기 인건비는 143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2% 증가했다. 회사 측은 "신작 관련 개발 인력 충원 및 임직원 연봉 인상분 일부 반영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인건비 상승에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바일 수집형 MMORPG '세븐나이츠2'의 영향이 컸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4.3%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5.7% 성장했다.

2분기부터 신작 연속 출시, 지브리 스타일 '제2의 나라' 기대감
넷마블, 3N 가운데 유일하게 웃은 이유는(종합)
실적 개선은 2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당장 올해만 5개의 신작 발표가 예고돼 있다. 첫 주자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와 협업한 '제2의 나라:Cross Worlds'로 오는 6월10일 출시한다.


제2의 나라는 가상현실 게임 '소울다이버즈'에 접속했더니 게임과 현실세계가 이어져 있으며 두 세계의 멸망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았다. 사전예약 현황도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긍정적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마블 퓨처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BTS드림(가제) △머지 쿠야 아일랜드 등을 선보인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분기에는 출시 신작 부재와 인력 증가 및 연봉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다소 실적이 정체됐다"며 "2분기부터는 대형 신작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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