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부동산 실망 드리지 않겠다…국민통합에 매진"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2021.05.1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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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로 첫 출근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로 첫 출근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가 "부동산 정책에서 더 이상 실망을 드리지 않겠다"며 "집값 안정 기조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모든 세대에서 실수요자들이 주택마련에 어려움이 없도록 다양한 정책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14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민생문제를 해결을 강조하며 "지난 3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를 계기로 마련된 강력한 투기근절방안도 확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코로나19(COVID-19) 팬데믹(대유행)이라는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화합과 상생 △코로나19 해결 △경제회복 등을 과제로 꼽았다.



그는 "대한민국은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 세계적 감염병 위기에 당면해 있다"며 "구조적으로는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저성장,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국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양보와 타협, 신뢰와 협력의 정신이 간절히 요구된다"며 "불신과 갈등 속에서는 온 국민이 갈망하는 방역도, 집단면역도, 민생도, 개혁도 어렵다"며 상생과 연대의 정신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지금 우리가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한마음이 돼야 한다"며 "정치권부터 힘을 모으고 정부는 국회와 적극 소통해 정책 추진에서 협조를 구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각계각층과 소통할 수 있는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생문제 해결도 약속했다. 김 총리는 "민생보다 중요한 국정은 없다"며 "철저한 방역관리와 신속한 백신접종으로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최대한 빨리 끝내도록 총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양극화가 심화되지 않고 사회안전망이 더 탄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저소득층과 특수고용직,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 방안 강화를 예로 꼽았다.

이어 "어느 때보다 힘든 우리 청년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정책 수립에 청년의 참여를 획기적으로 확대해 일자리, 교육, 주거, 문화 등 삶 전반에서 청년들이 변화를 체감하고 마음껏 꿈꾸고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빠르고 강력한 경제 회복을 위해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내수와 수출, 투자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 올해 무역 1조불을 달성하고. 방역이 안정되는 대로 과감한 소비활성화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업 지원과 미래차·바이오헬스·시스템 반도체를 비롯한 신산업 육성 등을 약속했다.

김 총리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국정과제를 완수하겠다"며 "개혁의 성과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문재인 정부 5년 차에 들어선 만큼 앞으로의 1년이 중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그는 공직자가 명심 할 △공정과 투명 △현장 △협력과 협업 등 세가지 원칙도 제시했다. 이어 "정부의 임기나 정치 일정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항상 여러분이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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